"유족이 원하는 방식으로 애도하는 게 패륜인가?" 이재명 주장하자"대장동 수사 때문에 이슈를 이슈로 덮는 거 아닌가" 이재명 질타
  • ▲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이종현 기자
    ▲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이종현 기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11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자고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미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거 가능하지 않다. 개인정보법 위반이다. 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은 "정부가 '당신 아드님, 따님의 사진과 이름을 공개해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어야 할 의무도 없고 개인정보이지 않나"라며 "이걸 공개해서 어떤 실익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도 무리라는 걸 알 텐데"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의 이름도, 영정도 없는 곳에 국화꽃 분향만 이뤄지고 있다"며 "유족들이 반대하지 않는 한 이름과 영정을 당연히 공개하고 진지한 애도가 있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검찰이 최근 이 대표를 둘러싼 대장동 수사에 속도를 내는 상황을 언급하며 "(이 대표가) 무리라는 걸 알면서도 이슈를 이슈로 덮는다는 차원에서 계속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슈를 끌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추측했다.

    "이 부분은 굉장히 불편하다. 저는 너무 경악을 했다"고 토로한 조 의원은 "정말 희생자를 생각하면 어떻게 이런 시도를 할 수 있는가. 자기 자녀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라는 정치권의 압박은 무서울 것 같다. 이런 생각은 절대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과 정의당·기본소득당 등 야3당이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요구서'를 국회에 보고한 것에도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는 데는 동의한다"면서도 "정치적 책임은 사실 확인이 끝나야 물을 수 있는 것"이라고 의미다. 

    "사실 확인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적 책임을 묻기 시작하면 정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 조 의원은 "지금과 같이 양당 중심의 날카로운 정치에서는 정쟁이 되고, 여기서 가장 피멍 드는 사람은 우리 국민이고 특히 희생자의 유가족"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참다 못해 한마디 한다"며 "유족이 원하는 방식으로 애도하는 것이 패륜인가? 고인의 영정 앞에 그의 이름을 불러 드리는 것이 패륜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이 대표는 "정쟁에만 매몰되면 상식적인 사고가 되지 않는다. 국민의힘은 참사 앞에서도 이러면 도대체 어떡하나"라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이번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유족과 피해자를 위한 마땅한 지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국민의힘도 참사를 정치에 악용하는 일 그만두시고 국정조사 동의로 진실을 밝히는 최소한의 예를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