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레드' 캐스트.ⓒ신시컴퍼니
    ▲ 연극 '레드' 캐스트.ⓒ신시컴퍼니
    연극 '레드' 여섯 번째 시즌이 12월 20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레드'는 2011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5번의 시즌 동안 평균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하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 작품이기도 하다.

    '레드'는 혁신적이면서도 탄탄한 공연의 산실인 런던 돈마웨어하우스 프로덕션이 제작하고 2009년 초연했다. 2010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을 올렸으며, 제64회 토니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을 수상했다.

    추상표현주의 시대의 절정을 보여준 화가 마크 로스코와 가상인물인 조수 켄의 대화로 구성된 2인극이다. 씨그램 빌딩 벽화에 얽힌 마크 로스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드라마틱하게 재구성했다.

    로스코와 켄은 아버지와 아들, 두 세대를 대변하며 미술을 화두로 뜨거운 논쟁을 펼친다. 이들의 논쟁은 새로운 것에 정복당하며 끊임없이 순환을 이어가는 삶을 이야기하며 세대 간의 갈등과 이해, 화합 등 우리네 인생을 보여준다.
  • ▲ 연극 '레드' 포스터.ⓒ신시컴퍼니
    ▲ 연극 '레드' 포스터.ⓒ신시컴퍼니
    '마크 로스코' 역은 2015·2019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쳤던 정보석과 함께 국민 배우 유동근이 처음 맡는다. '켄' 역에는 다양한 연극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강승호와 연준석이 3년 만에 무대에 선다.

    오랜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 유동근은 80년대 민중극단에서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예술가 '마크 로스코'의 열정과 에너지를 느끼고, 용기를 내 출연까지 결심하게 됐다"며 "제가 생각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로스코와 관객들이 어떻게 호흡을 나눌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인물, 작품을 연구하고 연습하면서 저와 관객을 설득하는 작품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보석은 "부담이 크고, 책임감도 막중하다. 그래도 오랜만에 '레드' 공간 속에 들어와 보니 이전보다 익숙하고 반갑다. 이 작품은 저에게 '풀지 못한 숙제' 같다. 예전보다 핵심에 접근하는 중인데 이번엔 잘 풀어내고 싶다. 새로운 배우들이 많으니 예전과는 색다른 '레드'가 펼쳐지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극 '레드'는 오는 1차 티켓 오픈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