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국감서 “위성단말기 사용 않고 일반 TV로도 北방송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할 것”“北매체에 대한 접근 가능성 인정 여부, 상징적 의미 있어…인터넷과 SNS 접근은 아직”
  • 지난해 3월 김여정의 대남협박담화를 전하는 조선중앙TV. 권영세 통일부 장관에 따르면 앞으로 우리나라 TV에서도 이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해 3월 김여정의 대남협박담화를 전하는 조선중앙TV. 권영세 통일부 장관에 따르면 앞으로 우리나라 TV에서도 이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우리나라에서 일반 TV로도 북한 방송을 볼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의 인터넷 매체와 SNS 교류·개방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권영세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으로부터 “이미 홍콩 위성방송을 통해 북한방송을 볼 수 있는데 북한방송 개방을 추진하는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권 장관은 “위성단말기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 TV로) 편하게 볼 수 있게 하는 것도 하나의 진전된 조치가 될 수 있다”면서 “(북한 매체에 대한) 접근 가능성을 인정하느냐 안 하느냐의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방송을 우리나라 사람이 시청한다고 해서 처벌을 받지는 않는다고 한다. 양방향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북한 방송은 위성방송 수신 장치가 있어야만 볼 수 있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때문에 통일부 북한자료센터 등에서 제한적으로만 시청이 가능하다.

    권영세 장관은 그러나 북한 인터넷 매체 개방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그는 “양방향성이 있는 부분은 조심스럽다”면서 “예를 들어 SNS 같은 부분이 그렇다. 여기에 글을 쓰고 하는 부분은 통신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한편 권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남북미 연락사무소 설치에 대해서는 “이는 ‘담대한 구상’ 초기 조치의 일환으로 들어가 있다”며 “협의가 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