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피아니스트 박연민.ⓒSehun Kim
    ▲ 피아니스트 박연민.ⓒSehun Kim
    피아니스트 박연민(32)이 '리스트 위트레흐트콩쿠르'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금호문화재단은 29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 폐막한 '2022 리스트 위트레흐트콩쿠르'에서 금호영아티스트 출신 피아니스트 박연민이 공동 2위와 청중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연민은 공동 2위 상금 1만 유로(한화 약 1380만원)와 청중상 상금 2500유로(한화 약 340만원)을 받게 된다. 박연민을 비롯한 상위 3인의 수상자들은 향후 3년간 네덜란드, 한국, 노르웨이 등에서의 국제 연주 투어는 물론 미디어 트레이닝, 개인 웹사이트·음반 제작 등 지원의 부상이 주어진다

    '리스트 위트레흐트 콩쿠르(전 프란츠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 서거 100주기를 기념하며 1986년 창설됐다. 경쟁보다는 축제 성격을 띤 새로운 구조의 콩쿠르로 거듭나기 위해 2022년부터 리스트 위트레흐트 콩쿠르로 이름을 바꿨다.

    올해는 예선 심사를 통해 10인의 피아니스트들이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네 가지 주제(리스트 피아노 리사이틀, 실내악 리사이틀, 가곡 리사이틀, 슈베르트 리사이틀)로 개최되는 준결선 무대를 통해 박연민을 비롯한 최종 3인의 피아니스트가 선정됐다.

    이들은 결선 무대에서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크리스티안 라이프 지휘)와 리스트가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해 편곡한 '슈베르트의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 C장조 방랑자, D.760'를 협연했다. 1위는 일본의 쿠로키 유키네 가, 다른 공동 2위는 미국의 데렉 왕이 수상했다.

    박연민은 2014년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로 데뷔했다. 올해 5월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와 청중상 수상을 비롯해 2019 리옹 콩쿠르 1위, 2017 쑤저우 진지 호수 콩쿠르 1위, 2016 프랑스 마옌 콩쿠르 1위 등 국제 무대에서 인정을 받았다.

    서울대학교에서 아비람 라이케스트 사사로 학사과정을 졸업했고,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석사학위를 마쳤다. 현재 베른트 괴츠케 사사로 최고연주자과정에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