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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 “2019년 北서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자 5만명 넘어”

UNEP과 세계은행 보고서 “미세먼지로 인한 北 사망자 비율, 전체 사망자 22%로 세계 최고”실외 미세먼지 사망자 10만 명당 44명…전문가 “낙후된 의료 체계, 영양 부족이 주요 원인”

입력 2022-09-14 18:38 수정 2022-09-14 18:38

▲ 2019년 12월 평양시내의 미세먼지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9년 북한에서 실내외 미세먼지 때문에 사망한 사람이 5만 명이 넘는다는 유엔 산하기구와 세계은행 보고서가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이 야외에서 들여 마시는 초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의 8배가 넘는다.

UNEP·WB 자료 보니…“北서 미세먼지로 사망한 주민 5만 3105명”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유엔환경계획(UNEP)이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국가별 대기오염 현황자료와 세계은행이 올해 초 공개한 보고서 내용을 비교해 소개했다.

UNEP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실외 미세먼지로 사망한 북한 주민은 2만 1590명이었다. 세계은행(WB)이 올해 초 발표한 보고서에는 같은 해 실내 미세먼지로 사망한 북한 주민이 3만 1515명으로 집계됐다. 즉 2019년 미세먼지로 사망한 북한 주민은 5만 3105명이었다.

실외 미세먼지 사망자 수는 인구 10만 명 당 82명이었는데 실내 미세먼지 사망자수까지 더하면 10만 명 당 202명이나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외 미세먼지 사망자 수로만 보면 불가리아(131명), 중국(100명) 다음이지만 실내외를 합하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 대비 사망자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이는 북한 전체 사망자 가운데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자 비율이 22%로 조사 대상 220여 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고 지적했다.

UNEP 자료와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실외 초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44µg/㎥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기준치 5µg/㎥의 8.8배에 이른다. 인도(83µg/㎥), 카타르 76µg/㎥에 이은 세계 세 번째 수준이다.

韓실외 미세먼지 사망자…인구 대비로 보면 北의 절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실외 미세먼지 사망자 수는 2만 1837명으로 북한과 비슷했다. 그러나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는 41명, 초미세먼지 농도는 27µg/㎥로 북한의 절반 수준이었다.

UNEP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에서 실외 미세먼지로 사망한 사람은 약 400만 명이다.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으로 약 142만 명이었고 이어 인도가 약 97만 7000명이었다. 사망률로 따지면 동아시아와 중부 유럽 지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북한전문가들은 낙후된 의료 체계와 영양 부족, 폐쇄 정책 때문에 북한 주민들이 대기오염에 더 취약하다고 풀이했다.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북한 주민들은 한국인이나 중국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호흡기 질환에 훨씬 취약하다”면서 “북한의 열악한 의료 체계도 문제여서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랜드연구소의 수 김 정책분석관은 “폐쇄적인 북한의 정책으로 인해 깨끗한 공기와 기후변화, 재생에너지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게 문제”라며 “북한 당국 스스로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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