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복지보다 약자 복지로"… 尹, 복지 사각지대 지적"어려움 목소리 낼 수 없는 약자들, 시스템 구축 필요"
  • ▲ 윤석열 대통령.ⓒ대통령실 국민소통관실
    ▲ 윤석열 대통령.ⓒ대통령실 국민소통관실
    윤석열 대통령이 생활고 끝에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수원 세 모녀' 사건은 언급하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복지 정보시스템 접근성 등 어려움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2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수원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세 모녀가 중증질환과 또 극심한 채무에 어려운 삶을 이어가면서 고통스러운 삶을 마감한 기사를 다들 보셨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자유와 연대의 기초가 되는 복지에 관해서 그동안 이런 정치 복지보다는 약자 복지로, 그리고 자신의 어려움을 한 목소리로 낼 수 없는 약자들을 찾아 이분들의 어려운 삶을 배려하겠다고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려왔다"고 했다.

    이어 "중앙정부에서는 이분들을 잘 찾아서 챙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자치다체와 협력해서 이런 일들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대통령으로서 어려운 국민들을 각별히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1일 오후 2시50분경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60대 어머니와 40대 두 딸 등 세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세 모녀는 난치병과 생활고를 겪었지만 기초생활수급 등 복지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았고 거주지 이동 뒤에도 전입신고를 따로 하지 않아 관할 지자체가 이들의 어려움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세 모녀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환율 급등 문제와 관련 "국민 여러분께서 1340원까지 치솟은 환율 때문에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실 것 같다"라며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의 통화 상황이 우리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비상경제대책회의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잘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경제의 대외적인 재무건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이것이 수입물가를 상승시키고 국제수지를 악화해서 우리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들을 국민들이 불안해 하시지 않도록 잘 관리를 해나가겠다"고 했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장관 등 내각 인선이 늦어지는 데 대해서는 "(후보자를) 열심히 찾으면서 또 동시에 검증도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새로운 교육정책이라든가 새로운 복지 아젠다를 보여드리는 상황은 아직 아니기 때문에 기존에 진행되는 일들은 이번 정부에서 임명한 차관들과 대통령실 수석들과 잘 협조해서 복지와 교육 문제는 지금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고 신속하게 장관 후보를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