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준석' 김용태… "이철규, 전략부총장 시켜달라며 이준석 찾아와 '막말' 사과"'윤핵관' 지목' 이철규… "허위사실 유포" 서울경찰청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김용태 "내 발언에 허위사실 없다" 반박… "추가 법적대응 고민중"
  • ▲ 김용태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지난달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지난달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으로 지목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친이준석'으로 분류되는 같은 당 김용태 전 최고위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며 '윤핵관 대 이준석' 갈등이 법정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 의원은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지난 8일 MBC라디오에서 한 발언을 문제삼아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고소를 강행했고, 김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발언에 "허위사실은 없다"고 반박에 나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 의원에 대해 무고죄로 맞대응 관련해서는 "고민 중"이라며 추가 대응을 암시했다.

    김용태 "이철규, 이준석에 사과"…이철규 "허위사실" 고소

    앞서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8일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와 이 의원의 과거 관계를 언급하며 "이 의원이 작년 연말, 연초에 전략부총장이 됐을 때 상황을 떠올려 보면 과거에 지도부를 향해 막말을 쏟아내서 당대표실로 찾아와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최고위원의 발언에 따르면 지난 1월 6일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 의원을 전략기획부총장에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때 이 전 대표가 이 의원의 임명에 반대하자 이 의원이 이 전 대표에게 찾아와 '부총장을 시켜달라. 죄송하다'고 사과했다는 것이다.

    이에 이 의원은 허위사실이라고 반박에 나섰다. 당시 이 의원은 지도부에게 막말을 한 적도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김 전 최고위원이 사과를 하지 않으면 반드시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후 이 의원은 지난 19일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태, 이철규에 무고죄 맞대응 "고민 중"

    김 전 최고위원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의원의 고발과 관련해 "제가 라디오 방송에서 말한 것에 허위사실은 없다"며 "관련해서 현장에 있었던 분들이 지금 증언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 분(이철규 의원)이 또 이름을 언급하면 명예훼손이라고 하시니까 그 분이 이제는 세대 간의 전쟁을 선포하신 거 아닌가에 대한 생각도 있다"며 "아직 제가 피소됐다는 사실은 경찰로부터 연락을 못 받았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무고죄 등 맞대응과 관련해서는 "아직 고민 중"이라며 "그것에 대해서는 그 후에 가서 고민해보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 "저는 이 의원을 보며 정말 반면교사로 삼고 있다"며 "나중에 (제가) 기성 정치인이 되면 저런 식의 정치는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아울러 현재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는 "나중에 후배들한테 존중받고 존경받을 수 있는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이 역시 성숙한 정치인이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