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방부 “러시아 주관 훈련에 참여…현재 국제적-지역적 상황과는 무관하다” 강조2018년 ‘보스토크’ 훈련, 시베리아서 열려…당시 美군사전문가들 “핵전쟁 연습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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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이 "러시아가 주관하는 ‘보스토크(동쪽)-2022’ 연합훈련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8년 ‘보스토크’ 훈련 때 3200여 명의 병력과 900여 대의 전투 장비를 보냈다. 당시 미국 군사전문가들은 해당 훈련이 대만과 한반도를 침략할 때를 대비한 것이거나 핵전쟁 연습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었다.
- ▲ 2018년 9월 '보스토크' 훈련 당시 러시아군과 중국군, 몽골군 부대가 나란히 도열해 있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中국방부 “러시아 주관 ‘보스토크-2022’ 훈련 참여할 것”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는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주관하는 보스토크-2022 합동군사훈련에 참여한다”며 “중국군의 연합훈련 참여는 현재 국제적, 지역 상황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는 이어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것은 러시아와의 협력 협정의 일환”이라며 “참가국 군대와 실질적이고 우호적인 협력을 심화하는 동시에 전략적 협력 수준을 높이며 각종 안보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훈련 목표”라고 덧붙였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7월 “현재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이지만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보스토크-2022’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참가국 명단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 외에 인도, 벨라루스, 타지키스탄, 몽골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군, 2018년 9월 실시한 ‘보스토크’ 훈련 때도 참여
지난번 ‘보스토크’ 훈련은 2018년 9월에 열렸다. 당시 중국군과 러시아군은 몽골 북동쪽부터 바이칼 호수, 캄차카 반도 등을 비롯한 시베리아 일대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군은 병력 3200여명과 전투장비 900여 대, 전술기 30여대를 보내 러시아군 등과 함께 실탄사격훈련도 실시했다. 중국군과 러시아군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몽골군과도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당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번 연합훈련은 ‘자파드-81’ 기동훈련 이래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자파드-81’은 냉전 때인 1981년 실시한 훈련으로 당시 공산권 국가 병력 15만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 美군사전문가들 “보스토크 훈련은 핵전쟁 연습” 지적도
2018년 9월 실시한 ‘보스토크’ 훈련 당시 미국 군사전문가들은 우파매체 ‘프리비컨’과의 인터뷰에서 핵전쟁 연습이거나 러시아가 중국의 대만 침략, 북한의 남한 침략을 지원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릭 피셔 국제평가 및 전략센터 선임연구원은 “러시아 ‘동방 훈련’은 소형 핵무기 사용을 위한 핵 전술을 개발·습득하기 위해 20년 동안 실시해 온 대규모 군사 훈련”이라고 지적했다. 피셔 선임연구원은 “러시아의 연합훈련이 중국의 대만 침공 또는 한국과 미국에 맞서는 북한을 지원하려는 목적일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마크 슈나이더 전 미국 국방부 러시아 담당 정책위원은 “중국과 러시아가 연합훈련을 벌이는 지역이 (시베리아 일대라는 점은) 정치적으로 대단히 특별하다”고 평가했다. 슈나이더 전 정책위원은 “중국과 러시아 연합훈련의 시나리오는 모르겠지만 이런 형태의 훈련은 시나리오 보다는 현실적 환경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특히 대만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