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주말동안 여권 내외부 인사들에 대통령실 개편 조언 구해김대기 비서실장은 유임 유력… 홍보 라인은 조직 개편·보강설
  • ▲ 윤석열 대통령이 7월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7월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취임 100일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참모 일부를 교체하고 인적 보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대대적인 물갈이 대신 곳곳에서 문제점을 지적 받아온 홍보 라인 보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尹, 대폭 물갈이 대신 핀셋 인사할 듯 

    15일 대통령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주말이던 13~14일 여권 인사들과 외부 인사들에게 대통령실 개편에 대한 의견을 두루 경청했다. 

    윤 대통령에게 조언을 건넨 인사들은 대부분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인적 쇄신에 대한 의견이 컸지만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전면 개편이 아닌 소폭 개편과 함께 인재 보강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부터 정무·홍보라인 대폭 개편이 예상됐지만 윤 대통령의 '믿고 맡기는 스타일'에 따라 홍보와 정무 분야에서만 소폭의 개편이 예상된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15일 통화에서 "(인적) 쇄신은 말이 많았던 홍보 라인에 중점적으로 맞춰질 것"이라며 "정무는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소폭 쇄신이라고 하지만 홍보수석과 대변인 라인이 소폭일지 대폭일지는 대통령만 아실 것"이라고 했다. 

    홍보 라인 보강 핵심으로 김은혜 거론

    대통령실 홍보라인 교체와 관련해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캠프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김은혜 전 의원이 홍보라인 보강의 핵심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하지만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출마해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패배한 지 두 달 여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대통령실 홍보라인에 전면 등판하기는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능 개편에 대한 의견도 나온다.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홍보수석이 관장하는 대통령 공보기능(대변인, 국민소통관장)과 홍보기능(홍보기획비서관, 국정홍보비서관)을 분리해 관리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홍보라인의 변화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며 "조직 개편과 인적 보강 이야기가 동시에 나오는 상황이라 약간 어수선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