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작년 이천 물류센터 화재 때 황교익과 분식 먹방 논란정미경 "민주당, 현장에 있을 필요 없다더니… 전형적 내로남불"
  • ▲ 국민의힘 정미경 전 최고위원. ⓒ이종현 기자
    ▲ 국민의힘 정미경 전 최고위원. ⓒ이종현 기자
    정미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폭우 상황 속 자택에서 전화로 재난 대응 지시를 내린 것을 두고 야당의 비판이 이어지자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직격했다.

    정 전 최고위원은 1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재명 의원이 경기도지사로 있을 때 이천 물류센터 화재사건 당시 먹방을 찍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에서 꼭 현장에 있을 필요가 없다, 어디에서나 지휘할 수 있다는 식으로 얘기했다"며 "그랬던 사람들이 지금 저렇게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야당은) 윤 대통령만 계속 바라보고 있으면서 꼬투리 어떻게 잡지, 이것만 연구하시는 분들 같다"고 꼬집은 정 전 최고위원은 "이런 재난상황에서 이 틈새를 놓치지 않고 또 정쟁으로 끌고 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비 온다고 대통령이 퇴근 안 하느냐"고 발언한 것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며 사과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민주당 의원은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인 지난해 6월17일 경기도 이천시 쿠팡물류센터 화재 당일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와 먹방 유튜브를 찍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당시 국민의힘은 "현장에 당장 달려가야 할 도지사가 향한 곳은 경기 이천이 아닌 경남 창원이었고, 사고 수습을 진두지휘해야 할 도지사가 수행한 것은 '분식 탐닉'이었다"고 비판했다.

    이후 이 의원은 "안전문제를 왜곡하지 말라"고 반박했다가 논란이 지속되자 "저의 판단과 행동이 주권자인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사과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수도권 집중호우 때 서울 서초동 사저에서 전화로 재난 대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당초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려 했지만 자택 주변 도로가 막혀 자택에 머물며 상황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폰트롤타워(핸드폰+컨트롤타워)"라는 조롱 섞인 비판이 나왔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이 폭우로 고립된 자택에서 전화 통화로 총리에게 지시했다고 할 일을 했다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 대통령이 머무르는 자택은 이미 지하 벙커 수준"이라며 자택에서의 지휘가 문제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