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키즈' 박민영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 받아"'내부총질' 문자파동에 尹 공개비판했지만… 朴 "대통령의 성공이 국가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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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뉴데일리DB
대통령실이 '이준석 키즈'로 꼽히며 윤석열 대통령을 앞장서서 비판했던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을 청년대변인으로 발탁한다.윤석열정부의 초반 국정동력이 떨어지는 주요 원인으로 '내부총질' 문자파동과 젊은 층의 '이탈' 등이 거론되는 만큼 이를 진화할 목적의 인사 조치로 풀이된다.'이준석 키즈' 박민영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 자리 제의"박 대변인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함께 일해 보자는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박 대변인은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과 오래 대화 끝에 묵묵히 정부의 성공을 돕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통제 가능한 노력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며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정부의 국정 방향은 잘못되지 않았다"고 전제한 박 대변인은 "실제 물가가 폭등하는 와중에도 부동산과 기름값은 빠른 속도로 안정되고 있디. 분명한 정부의 성과인데도 충분히 알려지지 못했다. 부정적 측면만 한없이 증폭되고 있다"고 주장했다.박 대변인은 "그런 노력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 아쉽다"면서 "지난해 11월 선대위 청년보좌역으로 임명됐을 때 '쓴소리 많이 하고 오겠습니다'라고 제 SNS에 남겼던 것처럼 그때와 같은 마음으로 대통령의 곁에서 직접 쓴소리를 하면서 국정을 뒷받침해보려 한다"고 말했다.박 대변인은 이어 "누구도 대통령에게 쓴소리 하지 못할 때 먼저 포문을 열었던 저를 포용해 주신 대통령의 넓은 품과 변화 의지를 믿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의 성공이 곧 국가의 성공이고 국민 모두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朴, 이준석 향해 '자중' 요구… "더이상 당정 혼란 안 돼"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을 두고 효력정지가처분을 신청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자제를 당부했다."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됐고, 더이상 혼란은 당·정 모두에 치유하기 힘든 상처만 남긴다. 이 대표에게도 마찬가지"라고 우려한 박 대변인은 "가처분이 인용돼도 당·정 혼란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울 것이고, 기각된다면 정치적 명분도 상실하게 될 것"이라며 이 대표의 '자중'을 당부했다.박 대변인은 '나는 국대다' 시즌 2를 통해 국민의힘 대변인으로 선발되면서 대표적인 '친(親) 이준석계'로 평가 받았다.박 대변인은 또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표현하는 등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주고받은 문자 내용이 지난 7월26일 언론에 노출되자 윤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박 대변인은 문자파동이 인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 "이준석 대표의 투쟁, 그 과정에 많은 부침이 있었던 게 사실이나 그것이 '내부총질'이라는 단순한 말로 퉁칠 수 있는 것이었나"라며 "대통령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변화를 바라는 청년들의 염원이 담긴 쓴소리, 그로 인한 성장통을 어찌 내부총질이라 단순화할 수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박 대변인은 그러나 지난 4일에는 페이스북에 "저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 두 분 모두를 진심으로 좋아했다"면서 "지금도 저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 두 분을 좋아하고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을 공개비판해왔던 '이준석계' 청년 인사를 끌어안은 것은 이로써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갈등을 종식하고 젊은 층의 지지율 제고로 국정운영에 따른 지지율 반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배신자' 비난 여론에… 朴 "사람에 충성한 적 없다"한편, 박 대변인은 일각에서 '배신자'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10일 또 다른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저는 단 한 번도 사람에 충성한 적 없으며 따라서 사람을 배신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박 대변인은 이어 "저는 그 누구에게도 빚을 지지 않았기에 자유롭고, 제가 생각하는 옳은 길을 갈 것이다. 지금은 대통령의 성공이 그것이며, 다시 실무자로 돌아가 '내부로부터'의 점진적인 변화를 촉구할 것"이라며 "SNS 활동 역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박민영 대변인에게 충성을 요구한 적이 없으니 충성을 받은 적이 없다. 그리고 충성을 받지 않았으니 배신도 아니다"라고 박 대변인을 두둔했다."같은 대변인 직함이지만 그곳의 근무환경은 좀 다를 것"이라고 전제한 이 대표는 "젊음이란 자유의 모미아니면 햄보칼수가 업는데(자유의 몸이 아니면 행복할 수가 없는데) 잘 헤쳐나가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