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호 국가안보실 2차장 사퇴…대통령실 "건강 상 이유"대통령실, 인적쇄신론에는…"참모들 분발 촉구할 듯"
  • ▲ (좌측부터)윤석열 대통령과 신인호 국가안보실 2차장.ⓒ대통령실 국민소통관실
    ▲ (좌측부터)윤석열 대통령과 신인호 국가안보실 2차장.ⓒ대통령실 국민소통관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의 신인호 2차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는 임기훈 국방비서관이 신 차장의 업무를 대행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신 차장이 건강 악화로 더이상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면서 3주 전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안보실 2차장은 북핵 비롯 안보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는 중요한 자리로, 격무를 해내야 하는 자리"라며 "신 차장 본인의 건강이 악화돼 중차대한 임무 수행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 강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김성한 안보실장이 수리를 미루고 있었는데 본인의 뜻이 완강해 사직서를 수리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신 차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비위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관계자는 "갑작스런 사의에 억측이 나올 수 있지만 건강상 이유 외 다른 이유는 없다"며 "신 차장은 수십년간 국가안보에 헌신한 노병이다. 평생 헌신하다 물러나는 노병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추측 보도나 억측에 기반한 보도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신 차장은 육사 42기로 임관한 예비역 육군 소장으로 26기계화보병사단장을 역임했다. 윤석열정부 출범과 함께 안보실 핵심 보직인 2차장에 발탁된 신 차장은 야전 지휘관으로서의 실전 경험 및 연구 활동 등을 통해 전문성을 평가 받아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휴가 복귀를 앞두고 불거지는 인적 쇄신론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취임 3개월이 지나지 않은 만큼 부족한 모습이 드러난 참모들에게 분발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