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토마토 '여권 위기 책임 가장 큰 인물' 여론조사 결과전체 응답자 52.9% 尹, 19.4% 권성동 등 尹측, 18.6% 李 꼽아국힘 지지층서 순위 바뀌어…보수층서는 李-尹-윤핵관 순
  •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DB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DB
    윤석열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 침체가 이어지면서 최근 여권 위기가 윤 대통령의 책임이라는 여론이 절반을 넘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특히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 친윤 정치인들까지 포함하면 70%를 넘나든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미디어토마토가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315명에게 설문을 완료해 5일 발표한 주간여론조사 결과(뉴스토마토 의뢰·지난 1~3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7%포인트·무선전화 RDD 100% ARS·응답률 4.0%·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여권의 위기에 누구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시냐'는 질문에 응답자 전체의 52.9%가 윤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권성동 및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관계자)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9.4%로 합산 72.3%가 나왔다. 뒤이어 이 대표를 꼽은 응답은 18.6%로 3순위, '기타 다른 인물'은 4.2%였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유보층은 4.9%로 집계됐다.

    이날 이 대표는 해당 결과를 본인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당이) 달라졌다"라는 문자를 겨냥해 쓴소리를 냈다. 그는 "이준석을 아무리 공격하고 이준석에게 내부총질한다고 지적해도 부질없다"며 "내부총질이란 인식도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지난 3일부터 사흘 연속 현직 대통령을 여당 대표가 저격하는 메시지를 내면서 "당 대표가 말하는 것이 정론이고, 그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보통 반기를 드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집권세력에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의견 충돌이 난 경우 '반기'를 든 쪽은 오히려 대통령이란 주장으로 해석된다.

    국힘 지지층에선 순위 반전…이준석 43.9%로 가장 높아

    다만 응답자를 지지정당별 국민의힘 지지층(434명)으로 할 경우 순위가 반전된다. 이 대표를 지목한 응답이 43.9%로 가장 많았고 '권성동 및 윤핵관'은 27.2%, 윤 대통령은 15.3%로 뒤를 이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49명)은 80.5%라는 압도적 비율로 윤 대통령 직접 책임이라고 응답했고, '권성동 및 윤핵관' 책임이 12.5%, 이 대표라는 응답은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절반에 육박하는 48.6%, 국민의힘이 33.9%, 정의당 3.1%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이 국민의힘 지지층대비 14.7%포인트 높은 비율로 설문에 참여한 만큼, 여권 위기에 '윤 대통령 제1책임'이란 전체 응답 성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응답자를 정치성향별로 봤을 때, 보수층(410명)은 이 대표 34.4%, 윤 대통령 30.9%, 윤핵관 23.9% 순으로 꼽아 국민의힘 지지층과 분포가 다소 달랐다. 진보층(477명)의 경우는 윤 대통령 74.6%, 윤핵관 13.0%, 이 대표 6.9% 순으로 민주당 지지층과 상당히 비슷한 성향을 보였다. 중도층(428명)은 윤 대통령 49.8%, 윤핵관 22.3%, 이 대표 16.3%로 전체 평균에 가깝게 나타났다.

    연령별 모든 계층서… '윤 대통령 책임' 가장 높다고 응답

    연령별 모든 계층에선 '윤 대통령 책임'이란 의견이 가장 높았다. 18~29세(48.4%)보단 30대(54.2%)·40대(63.7%)·50대(56.7%)에서 더 높은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의 60대 이상은 윤 대통령 45.7%, 이 대표 23.6%, 윤핵관 22.2% 순으로 책임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한편 연령별 정당지지율의 경우 20대 이하(민주 42.2% 국힘 32.1%), 30대(민주 53.4% 국힘 29.4%), 40대(민주 58.5% 국힘 22.9%), 50대(민주 56.8% 국힘 30.7%) 전반적으로 민주당이 두자릿수 비율로 앞섰다.

    60대 이상에서만 국민의힘 지지가 45.9%로 민주당(38.4%)을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국정운영평가의 경우 '잘하고 있다'가 지난주 조사대비 3.9%포인트 내린 32.1%, '잘못하고 있다'는 3.8%포인트 오른 65.8%로 긍정평가가 줄어들었다.

    같은 날 발표된 한국갤럽 주간여론조사(자체조사·전국 성인 1001명 지난 2~4일·무선 RDD 90% 유선 RDD 10% 전화면접·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응답률 11.7%)에선 윤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가 4%포인트 내린 24%, 부정평가는 같은 폭으로 오른 66%로 각각 나타났다. 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3%포인트 오른 39%, 국민의힘이 2%포인트 내린 34%로 오차범위 내에서 변동이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