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문제 없다던 감사 결과 뒤집고 조만간 특감 착수할 듯45세 최재혁 인사혁신과장 고속 승진… 산업금융감사국장 발탁
  • ▲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자력발전소에 운전이 영구정지된 월성 1호기. ⓒ정상윤 기자
    ▲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자력발전소에 운전이 영구정지된 월성 1호기. ⓒ정상윤 기자
    감사원이 문재인정부의 탈원전정책 수립 과정을 대상으로 특감을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해 3월 "탈원전 에너지정책 수립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한 발표를 1년5개월 만에 뒤집고 다시 감사에 나서는 것이다.

    3일 감사원 관계자에 따르면, 감사원은 올 하반기 감사계획에 탈원전 대상 특별감사를 포함할 예정이다.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감사업무를 총괄하는 만큼 강도 높은 감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 사무총장은 문재인정부에서 공공기관 감사국장을 지낼 당시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가 감사연구원장으로 좌천됐다.

    당시 감사원은 "감사연구원장은 감사원 국장급 직위 중 최선임 직위로 국장급의 연구부장 및 4개 과장, 직원들을 지휘·감독한다"며 "감사원 인사는 직위에 따라 경력과 능력을 고려해 감사부서와 지원부서 간 상호 순환보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그러면서 "단순히 감사부서에서 지원부서로 인사이동한 것만으로 좌천됐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밝혔다. 

    유 사무총장은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 된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전문위원으로 파견됐고, 정부 출범 후인 지난 6월 중순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발탁됐다.
  • ▲ 감사원. ⓒ정상윤 기자
    ▲ 감사원. ⓒ정상윤 기자
    산업금융감사국장에 45세 최재혁 발탁… 탈원전 감사 지휘 전망

    한편, 감사원은 지난 2일 "능력 중심의 발탁인사를 했다"며 최재혁(45) 인사혁신과장을 감사원 핵심 보직인 산업금융감사국장에 임명했다. 향후 이뤄질 '탈원전정책 수립 감사'를 최 국장이 지휘하게 된 것이다.

    최선임급 국장 자리에 40대 감사관을 발탁하면서 파격 인사라는 평가도 나온다. 산업금융감사국장은 금융위· 금감원 및 금융계를 포함해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에서 국민연금·공무원연금 등 각종 공적연금까지 감사를 지휘하는 감사원의 핵심 요직이다.

    최 신임 국장은 △아파트 층간소음 저감제도 운영실태 감사 △모태펀드 조성 및 운용실태 감사 △4대강 살리기 사업 추진실태 점검 및 성과 분석 감사 등을 주요 성과로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