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이재명 성남시장 때 민·관·군 회의 참석기무사 기관장 대리로 '성남지역 안보' 논의경기지사 임명 공공기관 비상임이사 활동도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상윤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상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후 '극단적 선택'을 한 A씨가 이 의원이 성남시장 시절 주재했던 '성남시 통합방위협의회'에 두 차례 참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의원은 30일 당원 및 지지자들이 참석한 토크 콘서트에서 A씨는 자신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으나, 적어도 성남시장 시절엔 민·관·군·경이 모여 통합방위작전을 점검하는 중요한 회의 때 얼굴을 맞대고 성남지역의 안보를 논의한 사이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A씨, 2014년 이재명 성남시장 주재 안보회의 참석

    성남시 통합방위협의회는 성남시장을 비롯해 국정원 관계관, 국군기무부대 성남지역 관계관, 성남시의회 의장, 성남 관내 경찰서장 및 소방서장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정기회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A씨는 국군기무사령부 성남지역 관계관으로 활동하던 2014년 12월 18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주재한 통합방위협의회 4분기 회의에 참석했고, 2016년 2월 24일에는 심기보 당시 성남시 부시장이 주재한 같은 회의에 국군기무부대 담당관으로 참석했다.

    성남시청 관계자는 동아일보에 "A씨가 정식 위원은 아니었고 두 회의 모두 기무사 기관장이 부재할 때 대리로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지사가 임명하는 공공기관 비상임이사 활동

    전역 후 성남지역 군납 업체에서 근무하던 A씨가 2020년 12월 30일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 비상임이사로 활동한 사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초빙 공고를 살펴보면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추천받은 사람을 경기도지사가 경과원 비상임이사로 임명한다는 내용이 나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경과원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A씨와 이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선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태형 변호사와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도 2019년 3월부터 2년간 경과원 비상임이사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