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당원·지지자 만남 행사서 "A씨와 무관" 강조"A씨, 검·경찰 강압수사 견디지 못해 돌아가신 것""'무속' 존중하나, 정치적 판단에 영향 주면 안 돼""염력도 없고 장풍도 못쏴… 상식적 세상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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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아내(김혜경 씨)가 연루된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의 참고인이 사망한 것과 관련, "나라가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런지,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 참 어처구니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예비후보. ⓒ이종현 기자
뉴스1과 강원일보 등에 따르면 30일 오전 강원도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대강당에서 '개혁정치인 이재명, 허균에게 길을 묻다'라는 제목의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 이 의원은 조선시대 개혁을 꿈꾸다 역적의 누명을 쓰고 능지처참을 당한 '교산 허균(許筠)'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지금도 우리 사회에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지난 2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A씨의 사건을 거론했다.
이 의원은 "(저와) 아무 관계 없는 사람이 검·경찰의 강압수사를 견디지 못해 '언론과 검찰이 나를 죽이려 한다'고 돌아가셨다"며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을 특정인에 엮는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어 "저는 염력도 없고 주술도 할 줄 모르고 장풍을 쏠지도 모른다"며 "이런 어처구니없는 세상을 상식적인 세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민중 신앙으로서의 무속신앙을 존중하지만,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든지 여당 당 대표의 정치적 판단에 영향을 주면 안 된다"며 A씨의 사망 사건을 자신과 연관지으려는 여권을 향해 "바람직하지 않는 악성 주술적 사고"라고 쏘아붙였다.
이날 이 의원은 앞서 문제가 됐던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는 자신의 발언을 부연하며 "소득 200만원 이하의 60%는 국민의힘 후보를 찍었다는 기사가 있다. 팩트고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자신을 위한 정치를 선택하는 게 통상적인데 피해를 끼치는 반서민 정당인 국민의힘을 지지해 안타깝다고 한 것"이라며 "그런데 저보고 균열적 언어를 사용했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언론을 장악한 측에서 좋은 것은 전달해주지 않고 나쁜 것은 과장하고 없는 것은 만들어서 사실인 것처럼 보도한다"며 자신의 발언이 기사화되는 과정에 왜곡된 부분이 많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이 의원은 백현동 개발 의혹과 관련, 감사원장이 '백현동 감사에서 이 의원과 연결된 위법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언한 것을 소개하며 "감사원이 저를 고발했다고 제가 큰 죄를 지은 것처럼 그렇게 했지만, (혐의가) 없으니까 못 찾는 것이다. 뭐가 잘못됐는가"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