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29일 신촌지구대 찾아 격려… "국민으로서 든든해"경찰국 출범 반발에 "중대한 국기문란" 강경 모드서 달래기로
-
-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서대문경찰서 신촌지구대를 방문해 오영국 신촌지구대장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일선 경찰관서를 찾아 행정안전부 경찰국 출범에 반발하는 경찰 달래기에 나섰다.윤 대통령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지구대를 방문해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경찰관들의 모습을 보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든든하다"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제복공무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와 처우를 개선해 나가는 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다"고 약속했다.이날 윤 대통령은 지구대 현황을 보고받고 자리를 돌며 경찰관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여기가 사건이 많은 파출소인데, 나도 학생 때 술 먹고 지나가다 보면 여기가 바글바글해"라고 회고한 윤 대통령은 "여기가 일이 엄청 많은 데인 것을 제가 알아요. 고생 많아요"라고 격려했다.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최근 경찰국 신설로 인한 경찰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취지로 30일 열릴 예정이었던 14만 경찰 전체회의가 전면 연기된 지 하루 만에 윤 대통령이 일선 경찰관서를 전격방문했기 때문이다.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경찰의 집단반발에 "중대한 국가의 기강문란"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29일 통화에서 "일선 경찰관들의 복지와 근무환경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격려하기 위한 방문"이라며 "경찰국 신설로 인해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 조직 내부 갈등이 더 커지면 결국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세심하게 살핀다는 의미"라고 이날 지구대 방문의 의미를 설명했다.한편 경찰 내부의 반발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을 위한 시행령 개정안은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2일 행안부 내에 국장(치안감)을 포함해 16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경찰국이 공식 신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