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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난 2등" 강훈식 "새로운 파격"…단일화 '동상이몽'

박용진 "8월3일까지 단일화해야"… 강훈식 "시간 더 필요"강훈식, '반명'에 부정적… 당 일각 "단일화 안하면 불신"

입력 2022-07-29 13:17 수정 2022-07-29 14:22

▲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 정치교체 추진위원회 당대표 후보자 초청 공개토론회에서 이재명(오른쪽부터), 박용진, 강훈식 후보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후보가 강훈식·박용진·이재명 의원 3명으로 압축됐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에 맞서는 강 의원과 박 의원은 단일화 시기와 방법에 이견을 보이며 신경전을 벌였다.

박 의원은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어제 통화에서 강훈식 후보와 단일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며 "단일화 관련해서 빨리 만나는 게 좋겠다 해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오는 8월3일 전까지 단일화를 하는 게 좋다는 견해다. 이 때부터 권역별 권리당원 투표가 시작되는데, 당원들이 선택하기 전에 단일화를 미리 하자는 것이다.

이어 박 의원은 "박용진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은 정도가 아니고 적극적인 입장"이라며 전날 진행된 예비경선에서 "2위 정도는 한 것 같다"고 자신했다. 예비경선에서 각 후보의 득표수와 순위는 발표되지 않았다.

단일화가 되더라도 어대명 기류를 꺾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며 "현재 여론조사를 보면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0% 정도인데 이 분들이 단일화를 통해 투표에 참여한다면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호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과 인터뷰에서는 단일화 방식에 대해 "당심과 민심이 괴리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이번 예비경선에 적용한 '중앙위원회 70%·일반국민 여론조사 30%' 방식도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예비경선 전 단일화 논의에 소극적이었던 강 의원도 자신으로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과 인터뷰에서 "워낙 1위 후보가 강하고 큰 벽이기 때문에 그걸 넘기 위해서는 이변과 파격의 선거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재명, 박용진 두 후보는 대선 경선 때도 다 나오셨던 분들이고 지금도 예측 가능한 메시지로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나와 있는 결과값"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새로운 파격, 이변의 선거를 위해서 저와 함께해주시고 저로 단일화 요청을 모아주시면 어떻겠나"라며 "다시 한번 이기는 정당, 통합의 정당, 미래의 정당으로 가는 길은 어대명이 아니라 '이대식', 이제는 대표가 강훈식이다"라고 덧붙였다.

단일화와 관련해 강 의원은 박 의원과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반이재명'을 중심으로 하는 단일화 프레임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통합·정치교체 추진위원회 공개토론회를 마친 뒤 단일화 관련 질문에 "소위 말하는 반이재명 단일화만으로 민주당을 이끌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박 의원이 제안한 8월3일 전 단일화에 대해선 "저한테는 제 비전을 말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강 의원은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에 대해서도 "두 분은 다 대선 경선 후보였다"며 "저한테 여론조사를 얘기하는 건, 어제 당선된 제가 국민께 비전과 내용을 설명 못 했는데 좀 가혹한 거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인 강 의원과 박 의원은 예비경선 전부터 삐그덕댔다. 박 의원은 이재명 의원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며 반명 노선을 명확히 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던 강 의원은 "사법리스크 운운하는 사람은 당대표 자격이 없다"고 맞섰다.

당내에서는 단일화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한 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둘 다 단일화 노력은 하겠지만 성사 여부는 모른다"며 "어떤 의지를 갖느냐가 중요한데 각자가 정치적 계산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단일화를 안 하면 강훈식 의원은 상당한 불신을 받을 것"이라며 "97세대 강훈식을 밀어 올린 게 이재명을 넘어서자고 올린 거지, 이재명을 따라가라고 올린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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