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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당국, 학생들에게 “하루에 파리 200마리 잡아 바치라” 지시

北당국 “코로나·원숭이두창 등 전염병 퍼뜨리는 파리·쥐 잡아 바쳐라” 주민들에 지시주민들 “파리는 먹을 수 없으니 바치겠지만 쥐는 익혀서 먹을 수 있는데 누가 바치랴”

입력 2022-07-25 15:48 수정 2022-07-25 15:48

▲ 평양 지하철을 소독 중인 북한 방역요원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 당국이 최근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코로나와 원숭이두창 등 전염병을 퍼뜨리는 파리, 쥐 등을 잡아 바치라”는 지시를 내려 주민들이 황당해 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평안북도 소식통 “당국서 학생들에 파리·쥐 잡아 바치라 지시”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방송에 “요즘 당의 지시로 학생들이 파리·쥐 퇴치사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파리와 쥐가 코로나와 원숭이두창 등 전염병을 퍼뜨리는 원인이라며 쥐는 물론 파리까지 잡아 바치라는 황당한 과제를 내주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각 지역 인민반마다 주민회의를 열고 일제히 파리와 쥐를 잡을 것을 요란하게 통보했다”면서 “하지만 쥐는 몰라도 파리를 잡아 바치면 그걸 일일이 세어서 학교에 갖다 바치라는 말이냐며 주민들이 황당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가 크게 확산될 때는 특별한 대책도 없이 방역 선전구호만 외치던 당국이 왜 갑자기 파리·쥐 잡는 걸 강조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한 소식통은 “주민들은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는 판에 당에서는 파리·쥐 잡이 타령이나 하고 있다”며 당국을 비난했다.

평안남도서는 학생들에게 하루에 파리 200마리 바치라 지시

평안남도 소식통은 “초급, 고급 중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하루에 파리 200마리씩 잡아 바치라는 과제를 줬다”면서 “만약 파리를 잡아 바치지 않으면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추궁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파리야 많다. 매일 그렇게 잡는다. 무조건 바친다”며 “그런데 그 (파리) 마리 수는 어떻게 세는지…”라며 말을 흐렸다.

소식통은 “당에서 파리를 잡아 바치라는 지시를 내린 이유는 파리와 쥐, 모기가 코로나를 비롯한 전염병을 퍼뜨리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일단 당에서 하라고 하면 무조건 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할 수 없이 파리잡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 “파리는 잡아 바치겠지만 쥐는 먹을 수 있어서 안 바칠 듯”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에서는 코로나뿐만 아니라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자도 발생하고 있다. 소식통은 “각 지방에서 코로나가 확산되다가 사그라지고 또 확산되기를 반복하면서 사망자도 많이 나오고 있지만 위에 제대로 보고를 하지 않는다”면서 “병원 의사들도 사망자가 생기면 코로나로 죽었는지 영양실조로 죽었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소식통은 “주민들 사이에서는 ‘파리는 사람이 먹지 못하지만 쥐는 익혀서 먹을 수 있으니 바칠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당국은 최근 “강원도에서 최초 코로나 집단발병이 생겼다”며 코로나가 북한에 퍼진 원인이 대북전단 풍선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대북전단 풍선에 실려온 ‘색다른 물건’을 절대 접촉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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