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에서 연합뉴스 구독료로 1년에 1억… 세금 낭비"연합, 구내식당 가림막에 "별궁"… 전날 '洪 과잉 의전' 보도
  • ▲ 홍준표 대구시장. ⓒ뉴데일리
    ▲ 홍준표 대구시장. ⓒ뉴데일리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시가 내던 연합뉴스 구독료를 더이상 납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홍 시장은 20일 페이스북에 "연합뉴스 통신 구독료를 대구시에서 1년에 1억원 가까이 낸다고 하는데 공무원들이 이를 컴퓨터로 찾아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오늘부터 구독료 납부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것은 아마 전국 지자체 모두에 해당되는 사항"이라고 전제한 홍 시장은 "스마트폰 뉴스 시대에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늘 해오던 관성으로 전국 지자체가 구독료를 TV 시청료처럼 강제징수 당하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세금 낭비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며 "뉴스통신 진흥에 관한 법률 제19조를 보면 연합뉴스 의무구독은 중앙정부에 한정되고 지방정부는 관련이 없다. 오늘 시청에 설치된 연합뉴스 수신 단말기 반환한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이후 페이스북에 올린 다른 글에서도 "물론 찌라시성 페이크 뉴스가 시발점이 되긴 했지만 잘못된 관행은 타파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큰 언론 대응책"이라며 "이미 뉴시스·뉴스원 등 통신사들이 많이 등장한 마당에 어느 특정 통신사에게 특혜를 주는 것은 시대정신에 맞지 않다. 기득권 카르텔을 깨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연합뉴스는 19일 "홍준표 대구시장, 구내식당 '별궁' 등 과잉 의전 구설수" 제하의 기사에서 "홍 시장 취임 후 구내식당에 간부 전용석이 생기고, 출근길 청사 앞 1인시위를 막는 등 과도한 의전이 집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홍 시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참 못된 기사가 떴다. 구내식당에 직원들 대부분 식사하고 난 뒤 12시30분에 가서 같은 식단으로 구석진 자리에 가림막 하나 설치했다고 그것을 별궁이라고 하지 않나" "시청 청사 내 들어와서 1인시위 하는 것은 부당하니 청사 밖에서 1인시위 하라고 원칙적인 지시를 하니 과잉단속이라고 하지 않나"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시장은 이어 "시정개혁에 불만이 있으면 그걸 정면으로 비판해야지, 되지도 않은 가십성 기사로 흠집이나 내보려는 참 못된 심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