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해니지 교수 ‘랜싯' 월드리포트 기고…“北주민 건강·의료체계 나빠서”신영전 한양대 의대 교수 “北 코로나 사망자 5만 명… 앞으로 5만 명 더 사망할 수도”
  • ▲ 북한 평양 류경금빛백화점 직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 평양 류경금빛백화점 직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런데 미국 전염병 전문가가 북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5만 명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런 주장은 지난달 국내에서도 나온 바 있다.
     
    북한은 그러나 지난 6일까지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74명뿐이라고 주장한다. 치명률은 0.002%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美 하버드의대 교수 “北에서 코로나 사망자 5만 명 이상일 것”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 윌리엄 해니지 부교수가 의학전문지 ‘랜싯’ 월드리포트에 밝힌 내용을 소개했다. ‘랜싯’은 '뉴잉글랜드의학저널' '미국의사협회저널'과 함께 세계 3대 의학 권위지로 알려져 있다.

    해니지 부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특성, 미국 뉴욕의 사례로 볼 때 북한에서 5만 명 정도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RFA 방송도 “북한의 코로나 사망자가 5만 명을 넘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북한 주민들의 건강상태와 보건의료체계 등이 나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그래도 오미크론 변이는 비교적 약하지 않으냐”는 지적에 해니지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치명률이 낮지만 그 이전 알파 변이보다는 강하다”면서 “2020년 봄 뉴욕 시민들이 경험했던 것보다 강하다. ‘우한 바이러스’로 알려졌던 초기 코로나만큼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한양대 의대 교수 “北서 코로나로 이미 5만 명 사망… 5만 명 더 사망할 것”

    방송은 지난달 한국 보건의료 전문가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6월12일 신영전 한양대 의대 교수는 한겨레신문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공식 발표한 (코로나) 사망자 수 71명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수치”라며 “실제 사망자 수는 5만 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신 교수는 북한의 실제 코로나 감염자는 최소 800만 명에 이를 것이라며, 여기에 전 세계 백신 미접종자의 코로나 치명률 평균 0.6%를 대입하면 사망자가 5만 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그러면서 “(북한의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대체로 노인이나 기저질환자로 추측되며, 이들의 죽음은 상당수 공개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신 교수는 또한 같은 달 22일 대한간호협회·대한치과의사협회,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이 주최한 토론회에서도 “북한에서 코로나로 이미 5만 명이 사망했고 앞으로 5만 명이 더 사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