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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일 칼럼] 여·야, 이준석·이재명 몰아내고‥ '재창당 수준' 새 지도부 짜야

"달리 선택지가 없다"는 푸념은 정치권에 씐 '망조'이준석·이재명…두 명을 동시에 끝내는 게 정치개혁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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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7-03 12:13 수정 2022-07-03 12:13

▲ 이준석(좌)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뉴데일리

이준석과 이재명.

대한민국 여·야 대표, 대한민국 좌·우 대표로 왜 꼭 이 둘이어야 한다는 것인가? 이게 무슨 황당 개판인가? 사람이 그렇게도 없나? 어쩌다 이 지경에 왔나?

둘 다 현재로선 피의자까지는 안 됐다. 그러나 경찰 조사와 수사가 언제 어느 때 이들에게까지 미칠지(또는 미치지 않을지) 속단할 수 없다. 그러나 전망은 그들에게 썩 유리하지만은 않다.

결과가 어떻게 귀착하든, 지금으로서도 이런 물음은 던질 수 있다.

한국 좌파가 그 험난한 과정을 거쳐 기껏 도착한 데가 겨우 이재명이란 말인가? 1960년대 이래 역대 운동권 세대의 저 유명하다는 분들, 대답 좀 해보시지. 기껏 이재명인가?

한국 우파도 그 대단한 네이션 빌딩(나라 만들기) 과정을 거쳐 기껏 도착한 데가 겨우 이준석이란 말인가? 1948~2022년까지의 역대 호국 세대·산업화 세대·선진화 세대의 그 저명하다는 분들도 대답 좀 해보시지. 기껏 이준석인가?

“이준석이 어때서, 이재명이 어때서?” 하겠다면 일일이 반박하진 않겠다. 자기들이 좋다는데야 남이 할 말 있나? 그러나 이준석·이재명이 영 싫다는 사람들도 꽤 많다. 이준석에 대해선 그를 징계하라는 응답자가 53%나 되었다.

이재명에 대해서도 부정평가를 하는 좌파가 많다. 그러나 이재명 외엔 “달리 선택지가 없다”는 증후군이 완강한 것도 사실이다. “달리 선택지가 없다”는 푸념은 그러나, 오늘의 운동권에 씐 망조(亡兆)이기도 하다.

한국 자유 우파는 다음 대선은 물론, 총선이 다가오기 훨씬 전에 자기 개혁을 해야 한다. 국민의힘 그대로는, 이준석 국민의힘 그대로는, 국민 다수는 고사하고 우파 다수의 지지도 확보하기 어렵다.

한국 좌파도 다음 대선은 물론, 총선이 다가오기 훨씬 전에 자기 개혁을 해야 한다. 오늘의 좌파 그대로는, 이재명 좌파 그대로는, 국민 다수는 고사하고 좌파 다수의 지지도 확보하기 어렵다.

윤석열 시대 우파에서는 ‘새 주류’가 출현해야 한다. 그들이 정통 자유주의 길을 가야 한다. 이 새 리더십은 ‘노회한 유년(幼年)’ 이준석이 만들 수 없다. 자유·보수·우파란 당명(黨名)조차 써선 안 된다던 바른미래당 계열도 만들 수 없다. ‘박근혜보다도 더 친박(親朴)’이라는 편협한 소수도 만들 수 없다.

이상 유형들에 속하지 않은 국민의 힘 안팎 얼굴들이 “나요, 나” 하고 손들고 나와, 자유 진영 ‘신주류’를 천명해야 한다. 그리고 재창당 수준의 새 지도부를 짜야 한다.

오늘의 좌파 안에서도 NL 주사파, 양아치·마피아 좌파, 신판 위정척사(衛正斥邪)파를 씻어낼 ‘합리적 진보’가 나서야 한다. ‘대한민국을 위한 진보’ ‘문명 감각 있는 진보’ ‘전체주의 아닌 좌파’ ‘민주적 좌파(democratic left)’가 생겨야 한다. 586, 경기동부연합, 대장동 ‘그분’은 도태(淘汰) 대상이지, 본받을 모델이 아니다.

이준석·이재명 두 엽기물(獵奇物)을 동시에 끝내는 게 이 시대 정치개혁이다. 이 둘은 좌·우라기보다는 이상(異常) 현상이다. 이 시대 한국·한국인은 정상·지성·문명·청결·품격을 절실하고도 절박하게 갈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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