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文정부 기관장들 실명 거론하며 사퇴 촉구… "현명한 판단 해 달라""홍장표 KDI 원장… '소주성' 책임자, 윤 정부와 경제철학 다른 분이 자리 고수""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新정부와 경제철학 같이하지 못하는 분""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생각 다른 분이 임기 고수하겠다니, 이해할 수 없어""이석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대통령이 의장인데, 이 분이 수석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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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문재인정부 시절 임명된 국책연구기관과 공공기관 등 정부조직 기관장들을 향해 사퇴를 압박했다.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당 현안점검회의에서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을 직접 거론했다.송 원내수석부대표는 회의에서 이들 이름을 거론하면서 "일도 제대로 안 하면서 국민 혈세로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며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현명한 판단을 해 달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이제 두 달 가까이 됐지만 새로운 정부의 국정철학과 이념을 공유하지 않는 고위인사들로 인해 지금 국정이 제대로 굴러가지 못하고 굉장히 혼란에 빠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특히 홍 원장과 관련해서는 지난 5년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성장 등 실패한 경제정책으로 인해 대한민국 경제를 위기로 내몰았다는 책임이 있는 만큼 강하게 비판했다.송 원내수석부대표는 "현재 물가라든지 환율·금리 등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제한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경제정책의 산실로 지원 역할을 해왔던 KDI 원장을 경제철학과 이념이 (윤석열정부와) 다른 분이 계속 자리를 고수한다는 것이 국민들로서는 아연실색할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정 이사장을 향해서는 "많은 공공기관·연구기관의 인사와 조직을 관장하는 책임 있는 자리"라며 "신(新)정부와 경제철학을 같이하지 못하는 분"이라고 지적했다.또 이 수석부의장의 경우 "민주평통은 헌법기관이고 대통령이 의장"이라면서 "그런데 민주당에서 5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국회부의장까지 하신 분이 수석부의장을 맡고 있다"며 부조리함을 언급했다.전 위원장을 거론하면서는 "임기를 고수하겠다고 하는데 국민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윤 대통령부터 그 이하 고위공직에 있는 분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일치단결해서 일해야 하는데,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앉아서 다른 목적을 생각하고 있으니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송 원내수석부대표는 그러면서 "이런 분들이 왜 자리에 미련을 가지고 버티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한덕수 국무총리도 지난 28일 취임 1개월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홍 원장의 사퇴를 압박한 바 있다.한 총리는 이날 "(홍 원장이) 윤석열정부와 너무 안 맞아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면서 "KDI에 소득주도성장 설계자가 앉아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으냐"고 말했다.또 정 이사장을 향해서도 "바뀌어야 한다"면서 두 사람의 거취와 관련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