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대 조합원 상당수 확보… 국가교육위원 추천 가능성 커'편향적 이미지' 전교조, '최대 교원노조' 타이틀 빼앗겨
  •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 로고ⓒ교사노조 홈페이지
    ▲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 로고ⓒ교사노조 홈페이지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이 조합원 5만 명을 기록하면서 국내 최대 교원노조였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을 넘어섰다. 

    최대 교원노조에는 다음달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위원을 추천할 자격이 주어지는데, 현재 기준이라면 교사노조가 추천권을 획득할 가능성이 크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사노조 조합원은 지난해 말 4만5100명을 기록하고 최근 기준으로는 5만 명을 돌파했다.

    교사노조는 전교조 출신 교사들이 2017년 창립한 연맹이다. 기존 전교조의 편향적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20~40대 젊은 조합원을 상당수 확보했다.

    전교조는 1989년 결성돼 2003년에는 조합원이 9만3000명에 달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편향된 교육을 한다는 비판을 받고, 부정적 이미지로 비치며 최근에는 4만 명대까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교원노조에는 다음달 출범하는 국교위 위원을 추천할 자격이 주어진다. 교육 관련 단체가 2명을 추천할 수 있는데, 단체들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조합원이 많은 단체 순서대로 1명씩 추천하도록 정했다.

    현재 조합원이 가장 많은 교육단체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로, 13만 명에 달한다. 이에 교총이 1명을 추천하고, 교사노조와 전교조 중 한 곳이 다른 1명을 추천하게 된다. 

    현재 기준이라면 교사노조가 1명의 추천권을 획득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조합원 수 파악 방법, 기준이 되는 시점 등 정해지지 않은 부분으로 인한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장원 교사노조 대변인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국교위 출범 시점에 조합원 수를 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그게 아니라면 법이 제정되는 시점인 지난해 말 기준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조합원 수 산정 방법과 관련해서는 "법령 그대로 회원 수 또는 조합원 수로 산정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