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87.6%가 특정 IP 2곳서 작성"한 전 대표 관리 책임 있어" … 윤리위行
  •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정상윤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정상윤 기자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당원 게시판 사건' 조사와 결과해 논란이 된 문제 계정들의 명의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가족 5명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계정들이 작성한 게시글의 상당수가 소수 IP에서 집중적으로 생산된 점도 함께 드러났다.

    당무감사위는 30일 제8차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당무감사위에 따르면 당원 게시판에서 논란이 된 다수 계정이 한 전 대표 가족 5인의 명의와 동일하게 확인됐으며 이 계정들이 작성한 게시글의 87.6%가 단 두 개의 IP 주소에서 집중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당무감사위는 이러한 정황을 토대로 조직적인 여론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언론 보도가 시작된 이후 관련자들의 탈당과 게시글 대량 삭제가 이뤄졌다는 점도 함께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디지털 패턴 분석 결과 당원 게시판 운영 정책을 심각하게 위반한 사안으로 보고 한 전 대표에게 적어도 관리 책임이 있다고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당무감사위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조사 결과를 당헌·당규에 따라 중앙윤리위원회에 공식 송부하기로 결정했다.

    당무감사위는 "지난해 11월 제기된 당원 게시판 논란의 진상을 규명하고 당의 기강 확립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