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10시쯤 '신혜현 샅' 답글 달려… 최측근 이름과 동일보수 유튜버 "해명 궁금" vs 지지자들은 "실수·해킹일 것"
  • ▲ 한 해외 BTS 팬 계정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계정명으로 달린 답글(트위터 갈무리)
    ▲ 한 해외 BTS 팬 계정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계정명으로 달린 답글(트위터 갈무리)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용하는 트위터 계정에 '신혜현 샅'이라는 게시글을 남겨졌다가 삭제된 사실이 알려져 주말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이 글에서 '샅'은 사전적 의미로 신체의 은밀한 부위를 이르는 단어이고, '신혜현'은 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사의 이름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1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주요 보수 유튜버 등 인사들을 중심으로 각종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에서도 이 글의 배경과 '진의'를 놓고 갖가지 견해들이 쏟아지고 있다.

    시사뉴스 우동균 기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11일 오전 10시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의 계정으로 뜬금없이 19살 BTS(방탄소년단) 해외 팬 계정에 답글을 남겼다"며 "그 답글이 바로 '신혜현 샅'이라는 글"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누구인지도 모를 BTS팬에게 (이런 답글을 남겼다)"라며 "문 전 대통령의 해명이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샅의 사전적 의미는 '아랫배와 두 허벅다리가 이어진 어름'이라는 뜻이다. 문 전 대통령의 이 글은 게시된 후 논란이 일자 현재는 삭제됐다.

    우 기자에 따르면 '신혜현'이라는 인물은 국회의원 시절부터 문 전 대통령을 보좌하고 퇴임 후 양산까지 함께 내려간 이른바 '순장조' 3명 중 1명이다. 국회의원실 비서관부터 문재인 청와대 당시 국정상황실 사회수석비서관실과 정책실장실 행정관을 거쳐 문재인 정권 말기인 2022년말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임명됐다. 핵심 부처와 직책을 두루 맡은 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설명이다.

    문 전 대통령 계정의 게시글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최서원(최순실)의 딸인 정유라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를 언급하며 "어휴 숭하다 숭해 진짜ㅠㅠ"라는 글을 남겼다.

    반면 문 전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문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됐거나 오타·실수로 글이 남겨졌다는 주장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