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소속 의원으로 첫 출근…의정활동 본격화첫 행보로 용산 대통령 집무실 방문…'尹心' 부각 의도 풀이정무수석·與의원들도 만나…당권 연관설엔 安 "관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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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실을 예방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종현 기자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보궐선거 경기도 성남 분당갑선거구에서 당선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에 등원했다.안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으로 국회에 등원한 것은 2017년 4월 대선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뒤 5년 만이자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첫번째 출근이다.국민의힘 의원들과 접점 넓히는 安 "당권과는 무관"안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를 매고 출근했다. 출근 직후 의원실에 직접 명패를 내건 안 의원은 "아직 국민의힘에 있어서는 신인 멤버"라고 몸을 낮췄다.안 의원은 이어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들을 나누고 서로가 가진 생각들을 공유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안 의원은 특히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나는 것을 차기 당권 준비라고 해석하는 것에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의 여러 의원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당권과 관련된 건 전혀 아니다"라며 "의정활동을 위해 필수적인 일이기 때문에 사람들을 만나려고 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국회 출근에 앞서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났다. 당선 후 첫 의정활동으로 윤 대통령과 '접점'을 선택한 것이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둔 안 의원이 윤 대통령과 공개적 만남을 통해 윤석열정부 탄생에 기여한 것을 부각하며 대내외적으로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홍준일 정치평론가는 "현재 국민의힘 안에서 당권 관련해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윤심인 것이 사실"이라며 "(안철수 의원이) 장기적 포석으로 내가 윤심을 얻고 있다는 것을 당 내에 전파하면서 향후 있을 전당대회에서 유리한 고지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홍 평론가는 특히 안 의원의 '정치신인' 발언과 관련해 "'로키'(Low-key, 이목을 끌지 않도록 절제하는) 형태로 '정치신인'이라고 밝힌 것"이라며 "아직은 국민의힘 안에서 세력이 약하기 때문에 조금씩 전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이진복, 안철수에 尹 축하 난 전달한편, 7일 오후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보궐선거에 당선된 의원들에게 윤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도 가장 먼저 안 의원을 예방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악수 후 마주앉은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열린 국무회의 일정이 지연되면서 윤 대통령과 안 의원의 만남이 지연된 것을 대화 주제로 삼았다.안 의원은 이와 관련 "깊이 있는 의사결정을 하는 것 같아 기다리면서도 즐거웠다"며 "열심히 국무회의하는 것 참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에 이 수석은 "토론도 하고 부처별로 의견을 다 듣고 대통령도 늘 열정을 가지고 공부한다"며 "국무위원들도 오늘 숙제를 많이 받아 갔을 것"이라고 화답했다.이후 안 의원과 이 수석은 약 9분간 비공개로 환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