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상진 55.96% vs 민주당 배국환 42.88%… 13.08%p 차로 당선민주당 아성 12년 만에 탈환… 신상진 "이재명·은수미 의혹 깨끗하게 청소""시급한 현안인 재개발, 재건축은 즉시 추진… 명품 성남으로 재탄생"
  • ▲ 지난 1일 당선축하 꽃다발을 받은 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이 배우자 김미숙 씨와 함께 지지자들의 환호에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신상진 당선인 캠프
    ▲ 지난 1일 당선축하 꽃다발을 받은 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이 배우자 김미숙 씨와 함께 지지자들의 환호에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신상진 당선인 캠프
    신상진 국민의힘 성남시장후보가 지난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신 당선인은 당선소감을 통해 "성남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인 재개발·재건축은 즉시 추진하겠다"며 "(성남시를)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도시로 재탄생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신 당선인은 최종 55.96%(25만22표)의 득표율을 얻어 당선됐다. 맞상대인 배국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2.88%(19만1613표)의 득표율을 얻었다.

    두 사람의 표차는 5만8409표(13.08%p)로, 신 당선인이 배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섰다.

    신 당선인은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에서 승기를 거머쥐며 12년간 이어진 민주당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성남시장선거는 기초단체장 1석 이상의 의미를 가지면서 주목받았다. '대장동 의혹'의 진원지이자 이재명 위원장의 정치적 발판이 되어 준 곳이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은 기획재정부차관 출신인 배 후보를 앞세웠지만 성남시장 자리는 결국 12년 만에 국민의힘으로 넘어갔다.

    신 당선인은 이 위원장과 과거 인연으로도 주목받은 바 있다. 운동권 출신인 신 당선인과 이 위원장은 1994년 성남시민단체 '성남시민모임' 발기인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면서 신 당선인이 2000년 성남시의사회장을 맡기 전까지 5년여 간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신 당선인이 진보에서 보수로 노선을 바꾼 것은 그가 대한의사협회장을 역임하면서 직접 경험한 진보 진영의 정책적 모순 때문이다. 진보 진영의 의료공약이나 정책이 현장을 반영하지 않는 등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서였다. 이후 신 당선인은 보수 진영에서만 내리 4선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신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이 위원장이 성남시에서 벌인 잘못을 바로잡겠다'는 다짐을 누누이 밝혔다.

    특히 이 위원장이 과거 추진했던 대장동·백현동·고등동 개발사업을 '3대 특혜 의혹'으로 규정하며 날을 세웠다. 또 민주당이 집권했던 성남시 12년을 '부패'로 규정하며 적폐청산을 공언했다.

    신 당선인은 당선이 확실시된 후 당선소감에서 "저를 뽑아주신 가장 큰 이유는 이재명·은수미 전임 시장의 부정부패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추락한 성남시민들의 명예를 되찾아 주라는 염원 때문"이라며 "정의와 공정에 반하는 일체의 부정부패·청탁·이권개입 등이 저와 제 주변을 포함해 시청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전임시장들의 부정부패로 추락한 성남시의 위상을 회복시켜 성남에 사는 것을 가장 큰 영광으로 여기게 하겠다"고 호언한 신 당선인은 "그동안의 비정상적인 시정을 정상으로 돌려 누구나 예측가능한 시정을 펼치겠다"고 자신했다.

    신 당선인은 측히 "시장 직속 재개발·재건축추진단을 구성하고 중앙정부·국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빠르게 진행하겠다"며 "일방적인 시정운영이 아니라 시민들과 적극 소통하는 쌍방향 시정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이하는 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의 당선소감 전문.

    먼저 성남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낙선한 배국환후보님과 배후보님을 지지하신 분들께는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성남시민들께서 저를 뽑아주신 가장 큰 이유는 이재명,은수미 전임시장의 부정부패를 깨끗이 청소하고, 추락한 성남시민들의 명예를 되찾아주라는 염원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 다음으로 엉망이 된 시정을 바로잡아 정의와 상식과 공정이 지배하는 공직사회를 만들수 있는 적임자가 저 신상진이라고 인정해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4선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단 한번의 부정부패 스캔들 없이 국민들, 지역구민들만 바라보고 머슴처럼 일했습니다.

    시장에 취임해서도 지금까지 그래왔듯 오로지 시민들만 섬기고 가겠습니다.

    정의와 공정에 반하는 일체의 부정부패, 청탁, 이권개입 등이 저와 제 주변을 포함해 시청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국제정세 불안, 경기침체, 물가상승 등 대내외적으로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쓰나미처럼 밀려오고 있습니다. 전 정권의 미숙한 코로나 대처로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삶이 특히 더 힘듭니다.

    위기에 처한 분들이 위기에서 벗어나 미래를 설계하실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우선적으로 쏟을 것입니다.

    성남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인 재개발, 재건축은 즉시 추진하겠습니다. 시장직속의 재개발 재건축 추진단을 구성하고 중앙정부, 국회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빠르게 진행하겠습니다.

    제가 약속드린 여러 공약들의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도움도 요청하고, 또 시민들의 목소리에 적극 귀 기울이겠습니다. 일방적인 시정운영이 아니라 시민들과 적극소통하는 쌍방향시정을 이끌겠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도시로 재탄생하도록 하겠습니다. 전임시장들의 부정부패로 추락한 성남시의 위상을 회복시켜 성남에 사는 것을 가장 큰 영광으로 여기게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약 2000년전 자유가 넘쳐나는 로마시민들은 "나는 로마시민"이라는 말을 가장 큰 자랑거리로 여겼다고 합니다.

    21세기에 사는 저는 정의와 공정과 상식이 흘러넘치는 행복도시 성남시를 만들어 시민들이 "나는 성남 시민"이라는 말을 가장 큰 자랑거리로 여기게 만들겠습니다.

    그동안의 비정상적인 시정을 정상으로 돌려 누구나 예측가능한 시정을 펼치겠습니다.

    그러려면 성남시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시민들께서 저 신상진을 믿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실 때 성공적인 성남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시정의 기본은 행복한 성남, 안전한 성남, 꿈과 희망이 넘치는 성남을 만드는 것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는 아낌없이 도움을 드리고,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계속 보살피겠습니다.

    저는 지금으로부터 38년전 안정된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성남의 슈바이처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성남에 왔습니다. 그때의 초심을 지금껏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런 초심으로 성남의 아픈 곳을 치유하는 성남시 의사가 되겠습니다. 저 신상진이 시민들께 드리는 약속입니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다시한번 저를 뽑아주신 위대한 성남시민들께 감사드리며 시정에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