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년 심판하자"… 국민의힘, 유세 마지막 날 경기도에 총집결

국민의힘 지도부가 6‧1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경기도에 집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후보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면서 이번 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도의 표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유세에서 민주당 '심판론'을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김은혜 경기도지사후보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중 윤핵관"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배현진‧정미경 최고위원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안철수 국민의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후보 등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야탑역 앞에서 열린 '경기도 총집결 필승 유세'에 참석해 경기도민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이재명 전 시장이 망쳐 놓은 성남시, 이재명 전 지사가 망쳐 놓은 경기도, 이제 인천까지 망치기 위해서 허위사실을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다"며 "민영화를 검토한 적도 없는데 계속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갑자기 김포공항 이전은 왜 뜬금없이 꺼내드느냐"고 지적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사건, 법인카드 사건과 변호사비 대납 사건 등으로 줄줄이 수사를 받게 돼 있다"며 "이런 경기도를 바꾸기 위해 이번에 경기도는 국민의힘이 들어가서 내용을 샅샅이 밝혀야 되지 않겠나"라고 심판론을 부각했다.

이어 "지방권력은 아직도 민주당이 갖고 있다"고 상기한 정 최고위원은 "선거는 심판이다. 지난 4년 동안 민주당이 집권당으로서 잘했는지 못했는지 이번 선거에서 심판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현진 최고위원도 "부정과 불공정, 비상식의 상징이 돼버린 성남에서 민주당정권 심판의 마침표를 찍는 선거가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은혜 후보의 경쟁상대인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후보를 겨냥한 비판도 나왔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김동연 후보를 향해 "문재인정권 경제 총사령탑이었던 사람이다. 책임 질 줄 알아야지 '이재명 아바타'처럼 쫄쫄 따라다니면서 경기도지사를 하겠다는데 용납되느냐"며 "염치 없는 김동연 후보가 절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김동연 후보가 선거 과정에서 '이재명 계승론'을 내세운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선대위원장은 이어 "오만하고 내로남불인 민주당을 심판하는 것이 이번 지선이고, 지선에서 이기는 것이 윤석열정부의 탄생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인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김동연 후보가 저하고 같이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해서 잘 안다. 이분은 양지만 찾아다니는 사람, 한마디로 '꿀만 빨고 다니는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은 경기도에 맞지 않다. 직위를 이용해서 개인적인 것을 많이 생각하시는 분"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유세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은혜 후보를 '윤핵관'이라고 추켜세우며 힘을 실었다.

김 위원장은 "김은혜 후보는 제가 알기로 '윤핵관' 중 최고 윤핵관"이라며 "김은혜가 말하면 대통령이 쏙쏙 알아듣고 하는 것을 눈으로 봤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실컷 대장을 뽑았는데 사단장을 다른 사람을 뽑으면 안 된다. 경기도민 발전을 위해 꼭 김은혜를 뽑아 달라"며 "10대 재벌이 1057조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끌어오려면 힘 있는 도지사가 돼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권 원내대표도 "우리 윤석열 대통령께서 가장 아끼고 믿고 신뢰하는 김은혜 후보가 당선되면 중앙정부와 경기도정부가 힘을 합쳐 새로운 경기도를 만들 것"이라며 "(김은혜 후보를) 당선시켜서 경기도를 개혁하고 발전시키고 번영시키자"고 주문했다.

안철수 후보는 "(김은혜 후보는) 진정한 생활정치인, 민생정치인이다. 실행 능력도 탁월하다"며 "제가 본 사람 중에 가장 진실하고 가장 간절한 후보가 바로 김은혜 후보"라고 추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