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금호문화재단
    ▲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금호문화재단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7)가 장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금호문화재단은 5월 29일(이하 현지시각) 핀란드 헬싱키에서 폐막한 '제12회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양인모가 1위와 현대 작품 최고해석상(마그누스 린드베리 위촉곡 '카프리스')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양인모는 1위 상금 3만 유로(한화 약 3760만원)와 특별상 상금 2000유로(한화 약 250만원)를 받게 된다. 부상으로 본 콩쿠르 의장인 지휘자 사카리 오라모와 바이올리니스트 페카 쿠시스토의 멘토링,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핀란드 방송 교향악단과의 협연의 기회가 주어진다

    1772년산 지오반니 바티스타 과다니니 튜린 바이올린을 최소 1년간 임대 받아 사용하게 되며, 제네렉 사의 제품과 NFT 트로피를 받는다.

    '제12회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의 본선은 지난 19일 시작됐으며, 결선은 27~29일 3일에 걸쳐 진행됐다. 6명의 모든 결선 진출자는 시벨리우스가 작곡한 협주곡을 포함한 2개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해야 한다.

    양인모는 27일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닐센의 바이올린 협주곡, Op.33을, 29일 핀란드 방송 교향악단과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Op.47을 연주하며 1위를 거머쥐었다. 2위에 네이선 멜처 (21·미국), 3위에는 드미트로 우도비첸코 (23·우크라이나)가 이름을 올렸다.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는 핀란드가 자랑하는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965년에 시작했으며, 5년에 한 번씩 열린다. 한국계 입상자로는 신지아(2005년 공동 3위), 에스더 유(2010년 3위·미국), 크리스텔 리(2015년 1위·미국)가 있다.

    2008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양인모는 2014년 콘서트 아티스트 길드 콩쿠르 우승과 함께 제54회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가 9년 만에 배출한 우승자이다. 2018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를 역임했으며, 현재 안티에 바이타스의 제자로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