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아이 여론조사 "이재명 45.8%, 윤형선 49.5%"… 李 처음 뒤쳐져'멘붕' 온 李 지지자 "대놓고 李 편애하는 조사기관 생겼으면 좋겠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7일 오후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재명 캠프)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7일 오후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재명 캠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에게 뒤쳐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처음으로 나오자 민주당 당원들과 지지자들 사이에서 동요가 커지는 모양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며 ‘조작’을 의심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 후보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는 이번 여론조사에 대해 "오늘 나온 여론조사는 조작이 너무 심하다"며 "민주당 텃밭인 인천 계양을 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앞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이어 "조작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이 후보가 위기감을 느끼게 하고 계양에 묶어둬 전국 순회를 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라며 "전국으로 '이재명 바람'이 확산되는 것을 막고 싶은 저들의 발버둥"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다른 지지자는 "보수에 편파적인 여론조사 기관 때문에 대선에 패배했는데 5년간 또 계속 당하면 바보"라며 "대놓고 이장님(이 후보) 편애하는 조사기관이 생겼으면 좋겠다. 눈에는 눈, 여론조사에는 여론조사"라고 전했다. 또 “30대 개딸들 어디 갔냐”, “방심하면 안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당원 게시판도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격양된 분위기다. 한 당원은 "윤형선이 누구냐. 설마 저런 '듣보'한테도 지는 인간을 후보로 낸 것이냐"며 "개딸들은 뭐하냐. 미치겠다"고 심정을 표현했다.

    다른 당원들은 "대선 때 경험해봤으면 알만도 할 텐데 저건 여론조사가 아니라 조작", "해당 여론조사 기관을 검색해보니 믿을 수 없는 업체인 것 같다"며 조사 결과를 부정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주에 계양에서 낭만닥터 윤사부 윤형선 후보와 이틀 동안 700명 정도의 시민들과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번 주에 3000장 더 찍고 더 많은 분 만나서 승세를 굳히겠습니다”고 전했다. 이어 “사진 찍을 때마다 모든 계양구민이 알고 있는 우리 윤 후보를 공천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덧붙였다.
  • 에스티아이가 19~20일 이틀간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스티아이 제공)
    ▲ 에스티아이가 19~20일 이틀간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스티아이 제공)
    한편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 발표에 따르면 지난 19~20일 이틀간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8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3%포인트)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45.8%를 기록하며 윤 후보(49.5%)보다 3.7%p 뒤쳐졌다.

    이번 조사는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6.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