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증거인멸, 도주 우려 높아"성남도개공 직원 "유동규, 이재명 측근이란 소문 돌아"
  •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왼쪽)와 남욱 변호사(오른쪽) ⓒ뉴데일리DB
    ▲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왼쪽)와 남욱 변호사(오른쪽) ⓒ뉴데일리DB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의 구속기간이 연장됐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김씨와 남 변호사의 추가 기소 건에 따른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지난 18일 김씨와 남 변호사를 대상으로 심문을 열어 추가 구속영장 발부 필요성을 심리했다.

    검찰은 김씨와 남 변호사의 증거인멸, 도주 우려가 높아 석방될 경우 재판 진행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영장 발부를 촉구했다.

    이에 김씨와 남 변호사는 방어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아야 한다고 반발했다.

    대장동 사건으로 지난해 11월22일 구속기소돼 1심 재판받는 김씨와 남 변호사는 지난 2월 각각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20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양3동을 찾아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20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양3동을 찾아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성남도개공 직원 "유동규, 이재명 측근이라는 소문 들었다"

    이날 열린 재판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민간사업자 공모업무에 관여한 성남도시개발공사 직원 주모 씨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이 실세였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성남시장(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가깝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검사가 "유동규 전 본부장이 대장동 사업 막 추진할 정도로 실세였는지"라는 질문에 주씨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성남시장과 가까운 관계라는 소문이 있었다"고 밝혔다.

    전직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팀 개발계획파트장을 맡았던 주씨는 2015년 2월 정민용 변호사를 찾아가 공모지침서에 이의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씨는 이날 확정이익 배당의 위험성을 제기했지만 정 변호사는 손해볼 것이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검찰은 초과이익을 환수하는 조항이 빠져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민간사업자들에게 유리한 조항이 공모지침서에 들어가면서 김씨 등 일당이 공사가 받아야 할 이익을 가져가게 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