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측 "컨디션 난조로 현장녹화 아닌 다른 방안 검토"오는 6월부터 '야외녹화' 재개… 이상벽, '차기 MC' 물망
  • ▲ '국내 최고령 MC' 송해. ⓒ연합뉴스
    ▲ '국내 최고령 MC' 송해. ⓒ연합뉴스
    '국내 최고령 MC' 송해(96·송복희)가 KBS1 음악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 측에 "컨디션이 안 좋아 앞으로 야외녹화 진행은 힘들 것 같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송해의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송 선생님께서 '이제는 나가서 하는 건 (건강 상태를)두고 봐야 한다'며 '전국노래자랑' 제작진과 야외녹화가 아닌 다른 방법이 있는지를 논의 중이신 걸로 안다"고 전했다.

    KBS 관계자도 "선생님께서 '건강에 자신이 없어 앞으로 진행을 맡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취지의 의사를 전달하신 건 맞지만, 아직까지 하차 의사는 밝히지 않으셨고, 제작진 역시 하차 얘기를 꺼낸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다수 매체는 "송해가 '전국노래자랑' 측에 하차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송해가 건강 문제로 장시간 야외녹화가 어렵겠다는 의사를 밝힌 게 와전된 것이라는 게 방송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 14일 컨디션 난조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을 찾은 송해는 오는 18일 퇴원할 예정이다. 특별히 건강이 안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 워낙 고령이라 전반적으로 검진을 받는 차원에서 내원한 것이라는 게 송해 측근들의 설명이다.

    KBS의 장수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은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3월부터 스튜디오 녹화분과 지난 방송 편집본을 내보내며 방송을 이어오고 있다. 오는 22일과 29일에는 과거 방송 화면을 편집한 스페셜 방송이 방영될 예정이다.

    지난달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전국노래자랑'은 오는 6월 4일과 7일, 전라남도 영광군과 경기도 양주시에서 야외녹화를 재개할 계획.

    그러나 MC 송해가 건강상 이유로 야외녹화를 꺼리고 있어 제작진은 기존처럼 스튜디오 녹화를 병행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MC와 스튜디오 MC를 병행할 경우 현재 송해와 격주로 진행을 맡고 있는 작곡가 이호섭(64)이 그대로 MC를 승계하는 방안과, 이상벽(76) 등 중량감 있는 방송인을 새롭게 투입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