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강용석 변호사는 통화할 정도로 친하지도 않고 통화한 적도 없다"대통령실 관계자, 본지 통화서 "자신 있으면 통화기록 까면 된다" 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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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화해를 당부했다는 내용의 통화기록이 있다는 무소속 강용석 경기지사후보 측 주장에 대통령실이 "자신 있으면 강 후보가 (통화기록을) 까면 된다"고 응수했다.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7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통령과 강용석 변호사는 통화할 정도로 친한 사이도 아니거니와 통화한 적도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법적 대응을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민간인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일축하면서 "사실이어서라든가, 자신이 없어서는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무소속으로 경기지사선거에 출마한 강 후보는 지난 13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동기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보다 인연이 깊다"며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지난주에도 연락해서 '이미 (김은혜 후보가) 후보로 결정된 마당에 왜 김은혜 후보를 공격하나. 함께 잘 싸워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민주당이 강 후보의 발언을 두고 '윤 대통령의 노골적 선거 개입'이라고 공세를 펼치는 등 논란이 확산하자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16일 공지를 통해 "대통령은 강용석 변호사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발표했다.이에 강 후보 캠프의 권유 총괄선대본부장은 같은 날 CBS 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이날 저녁 7시 방송된 가로세로연구소의 라이브에서 강 후보와 김세의 대표가 통화 사실을 거듭 설명했다"며 "거짓말한 적 없다. 통화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권 본부장은 17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먼저 연락해왔고, 강용석 후보에게 의사를 전달했다는 것이 명확한 사실이다. 이것이 우리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대통령실이 통화기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하루라도 더 이 논쟁에 대응하면 민주당이 원하는 국면이 되기 때문에 전혀 추가 대응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