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노원구 하계5단지서 기자설명회… "서울 저소득층 주거문화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전체 공급물량 30%는 중형 평형으로, 아일랜드 주방, 고품질 내장재, 층간소음 방지 공법오세훈 "신혼부부·대학생·사회초년생 등 수요에 맞는 고품질 보장… 자랑하게 만들겠다"
  • ▲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노원구 중계초등학교에서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실현을 위한 3대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노원구 중계초등학교에서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실현을 위한 3대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서울 노원구 하계5단지를 방문해 임대주택 품질 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복안을 내놨다. 공급 평수 다양화, 최신식 인테리어와 고품질 소재 사용,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한 커뮤니티 시설 완비 등을 통해 민간 브랜드 아파트 못지않은 고품질로 대폭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날 노원구 중현초등학교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실현을 위한 3대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공간을 위한 '품질 개선' △차별‧소외를 원천 차단하는 '완전한 소셜믹스' △준공 30년이 넘은 '노후단지 단계적 재정비' 등이 그것이다. 

    오세훈 "서울형 임대주택, 저소득층 주거 획기적 개선할 것"

    서울시는 지난 1월 분양세대-임대세대 간 구분이 없는 완전한 소셜믹스와 동‧호수 공개추첨제 전면 도입 등으로 임대주택의 차별적 요소를 퇴출하기로 한 바 있다. 이어 18일 임대주택 혁신 방안을 추가로 내놓은 오 시장은 "서울의 저소득층 주거문화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우선 기존 임대주택 평형 대비 1.5배 이상으로 넓힌 '서울형 주거면적 기준'을 도입하고 향후 5년간 시가 공급할 신규 공공주택 물량 총 12만 가구 가운데 30%를 선호도가 높은 중형 평형(60㎡ 이상)으로 공급해 평수를 다양화한다.

    또한 민간 아파트처럼 아일랜드 주방, 무몰딩 마감, 시스템에어컨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인테리어를 적용하고 바닥재·벽지·조명 같은 내장재도 고품질 제품을 사용한다. 민간 분양 아파트처럼 층간소음 방지공법도 적용하며, 벽지‧장판·싱크대 등 시설 교체 주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단열‧환기 설비를 신설한다. 

    아일랜드 주방, 고품질 내장재, 층간소음 방지공법

    피트니스센터, 펫파크(반려동물 공원) 같이 기존 임대주택에서는 볼 수 없었던 커뮤니티 시설은 물론, 단지 입구부터 현관문까지 비접촉으로 통과하는 최첨단 '스마트 원패스 시스템'도 도입한다.

    '하계5단지'는 준공 33년이 넘은 국내 1호 영구임대주택으로, 현재 재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30년까지 총 1510가구의 '고품격' 임대주택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목표다. 

    시는 '하계5단지'를 시작으로 2019~26년 준공 30년을 경과하는 임대주택 24개 단지를 단계적으로 재정비해나갈 계획이다. 
  • ▲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서울 노원구 하계5단지 인근을 방문해 공공주택 재정비사업과 관련해 모형을 살펴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강민석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서울 노원구 하계5단지 인근을 방문해 공공주택 재정비사업과 관련해 모형을 살펴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강민석 기자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대학생 등 수요에 맞는 고품질 주거"

    이날 하계5단지를 찾은 오 시장은 "제일 먼저 탈바꿈하는 상징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설명회를 하게 됐다"며 "서울시가 짓는 '서울형 임대주택'은 대놓고 자랑할 수 있는 고품격 주거공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주거비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신혼부부나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이 임대주택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 같은 다양한 사회구성원들의 수요에 맞는 품질을 보장하고 공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