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련 검색어 구글 트렌드로 분석하니…‘미사일’ 600% 증가, ‘北-러 관계’ 750% 증가RFA “北 ‘미사일’ 검색 급증, 2017년 美北 대립 때와 유사”…빅터 차 “北도발 증가 가능성”
  • ▲ 2017년 8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그 유명한 '화염과 분노
'를 말하는 모습. 김정은이 계속 미국을 향해 '핵전쟁' 운운하자 나온 대답이다. ⓒ연합뉴스TV 관련보도 화면캡쳐.
    ▲ 2017년 8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그 유명한 '화염과 분노 '를 말하는 모습. 김정은이 계속 미국을 향해 '핵전쟁' 운운하자 나온 대답이다. ⓒ연합뉴스TV 관련보도 화면캡쳐.
    올 들어 미국인들의 북한 관련 인기검색어는 단연 ‘미사일’이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북한-러시아 관계에 대한 검색도 급증했다. 이런 추세는 미국과 북한 간의 긴장이 고조되던 2017년과 유사하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올해 1~4월, 미국인들의 ‘북한 미사일’ 검색 600% 증가

    방송은 “올해 1월 1일부터 4월 8일까지 미국 내의 ‘북한’ 검색을 구글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미사일’ 관련 문구가 북한 관련 인기 검색어 순위 10위 내 다수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관련 검색어 가운데 ‘미사일’ 검색은 평소보다 600% 증가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북한 관련 질문 가운데서도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2022 북한 미사일 발사’, ‘북한 미사일 시험’, ‘북한 탄도미사일 시험’ 등이 상위 10위 내에 들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올 들어 북한에 대해 검색을 가장 많이 한 주는 하와이와 알래스카였다. 이곳은 북미대륙과 거리가 멀기에 상대적으로 북한과 가까운 미국 본토다.

    방송은 “북한이 올 들어 10여 차례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고, 특히 최근 시험 발사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이 미국 본토 전역 타격이 가능한 것이 알려지면서 미국인들 사이에 북한 미사일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관련 검색어 가운데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반영한 것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며 “북한-러시아 관계에 대한 검색은 평소보다 750% 증가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빅터 차 “북한, 협상 우위 점하려 무기 역량 강화에 집중”

    방송은 “올해 미국인들의 북한 관련 검색 동향은 일명 ‘화염과 분노’의 시기라고 불리는 2017년과 유사하다”고 평했다. 2017년은 북한 김정은이 5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시험발사를 시작으로, 9월 초순 6차 핵실험을 벌였고, 그 일주일 뒤부터 ‘화성-12형’과 ‘화성-14형’, ‘화성-15형’을 잇달아 발사하며, 미국을 향해 ‘핵전쟁’ 운운하던 때다. 당시 미국인들의 북한 관련 인기 검색어에는 그해 2월 일어난 김정남 암살과 함께 ‘미사일’과 ‘ICBM’, ‘탄도미사일’이 급부상했다.

    전문가 또한 올해가 2017년과 비슷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지난 7일 열린 온라인 화상회의에서 “북한은 제재 완화든 뭐든 간에 협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 (무기)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2022년에는 북한이 레버리지(지렛대)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