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PNR 여론조사 발표… 3자대결 땐 조희연 31.8%, 조영달 19.4%, 조전혁 12.1%로 우파 필패'지지후보 없다' 응답이 36.7%에 달하는 게 변수… 우파 승리 위해 단일화한 뒤 차별화 부각해야
  • 오는 6.1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조희연 현 교육감이 3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도우파진영에서 조영달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와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이 모두 출마할 경우엔 조 교육감이 2위 후보에 10%p 이상 앞섰다. 게다가 2~3위를 차지한 중도우파 진영 후보 지지율을 모두 합해도 조 교육감에 오차 범위 내에서 뒤졌다.

    다만 '기타'라고 답한 응답자와 '없다' 또는 '잘 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을 모두 합하면 36.7%에 달했다. 결국 중도우파 진영에서 반드시 후보를 단일화한 뒤,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을 얼마나 끌어들이는가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업체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는 뉴데일리 의뢰로 지난 8~9일 이틀간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서울 교육감 후보지지도'를 조사했다. 좌파 진영에선 조희연 교육감이, 중도우파 진영에선 조영달 교수와 조전혁 위원장이 각각 출마한 것으로 가정했다. 

    3자대결 땐 우파 필패… 조희연 31.8%, 조영달 19.4%, 조전혁 12.1%

    10일 발표한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31.8%를 얻어 조영달 교수 19.4%, 조전혁 위원장 12.1%를 비교적 크게 따돌렸다. 3자대결 시엔 조 교육감이 여유롭게 당선될 것이란 분석이 가능하다. 

    다만 변수는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응답자가 상당수란 점이다. '서울교육감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위 세 후보가 아닌 '기타'란 응답이 7.9%, '없다'가 14.4%, '잘모름'이 14.4%에 달했다.

    먼저 서울시를 도심권(용산구·종로구·중구), 동북권(강북구·광진구·노원구·도봉구·동대문구· 성동구·성북구·중랑구), 서북권(마포구·서대문구·은평구), 서남권(강서구·관악구·구로구· 금천구·동작구·양천구·영등포구), 동남권(강남구·강동구·서초구·송파구) 등 5대 권역으로 나눠보면, 조 교육감은 동남권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동남권조차 조희연이 오차 내 1위

    도심권에선 조 교육감이 26.7%, 조영달 교수가 17.9%, 조전혁 위원장이 17.2%였다. 동북권에선 조희연 31.4%, 조영달 18.2%, 조전혁 11.1%였다. 서북권에선 조희연 30.3%, 조영달 17.2%, 조전혁 14.2%였다. 서남권에선 조희연 35.3%, 조영달 18.4%,  조전혁 12.9%였다. 동남권에선 조희연 29.6%, 조영달 24.4%, 조전혁 10.0%였다. 오차 범위 내이긴 했지만 동북권과 서남권에선 조영달·조전혁 두 후보 지지율을 합해도 조 교육감에 뒤졌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36.1%가 조희연 교육감을, 21.4%가 조영달 교수를, 15.0%가 조전혁 위원장을 지지했다. 여성의 경우는 27.8%가 조희연 교육감, 17.6%가 조영달 교수, 9.5%가 조전혁 위원장으로 나뉘었다.

    연령별로 보면, 만18세~만20대에선 조희연 교육감이 29.5%, 조영달 교수가 24.4%, 조전혁 위원장이 9.1%를 차지했다. 30대에선 조희연 28.7%, 조영달 16.2%, 조전혁 16.5%였다. 40대에선 조희연 42.8%로, 조영달 16.8%, 조전혁 7.8%보다 크게 앞섰다. 50대에도 조희연 41.1%, 조영달 17.5%, 조전혁 9.5%로 격차가 컸다. 60세 이상에선 조희연 22.4%, 조영달 21.0%, 조전혁 15.8%였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 27.9%가 조영달 지지, 21.1%는 조전혁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55.6%가 조희연 교육감을 지지했고, 11.8%는 조영달 교수를 지지했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선 27.9%가 조영달 교수를 지지했고, 21.1%가 조전혁 위원장을 지지했다. 국민의당 지지자 중에선 27.9%가 조영달 교수를, 15.6%가 조희연 교육감을, 8.6%가 조전혁 위원장을 지지했다. 정의당 지지자 중에선 조희연 교육감이 30.0%, 조영달 교수가 23.0%, 조전혁 위원장이 8.3%였다.

    이번 조사는 뉴데일리 의뢰로 PNR이 4월 8~9일 이틀 동안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 87%, 유선전화 RDD 13% 비율로 피조사자를 선정했으며 최종 응답률은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