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캐머라 연합사령관, 김승겸 부사령관과 브리핑… 장병식당서 한미 장병들과 식사北 ICBM 등 한반도 정세 엄중…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로 강력한 억제력 강조
  •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김승겸 연합사 부사령관 등을 만나 부대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이종현 기자(사진=주한미군 공보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김승겸 연합사 부사령관 등을 만나 부대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이종현 기자(사진=주한미군 공보실)
    윤석열 대통령당선인이 7일 주한미군 기지인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했다. 굴종적 대북정책 전환과 한미동맹 강화 기조를 재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등 무력시위를 계속하는 상황에서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점검해 '용산시대'에 따른 더불어민주당의 안보공백 공세를 불식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尹, 북한 도발 속 주한미군 기지 방문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김승겸 부사령관과 함께 한미동맹 및 한반도 안보상황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방문에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과 김성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간사, 김태효·이종섭 인수위원 등이 동행했다.

    윤 당선인은 성남 서울공항에서 헬기를 타고 캠프 험프리스로 향하던 중 평택 삼성반도체 공장 전경을 상공에서 둘러봤다. 

    윤 당선인은 "반도체산업 등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인 첨단 산업들을 더 발굴하고 세계 일류로 키워내겠다"며 반도체공장 시설에 특별한 관심을 표했다고 배현진 당선인대변인은 전했다.

    윤 당선인이 국군 부대보다 주한미군 부대를 먼저 방문한 것은 굳건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하며 북한의 도발 억제를 재차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25일 윤 당선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에서도 "북한의 심각한 도발로 인해 한반도 및 역내 긴장이 급격히 고조돼 국민적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한미동맹 강화 필요성을 역설해왔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감시하다 발사 직전에 선제타격해 도발을 억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北 위협 억제, 대응 태세 강화 의지 밝혀"

    배 당선인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당선인은 험프리스를 방문해 한미동맹의 결속력을 보다 높이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 및 대응태세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아울러 한반도 안보에 기여해온 주한미군을 격려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라캐머라 연합사령관, 김승겸 부사령관과 함께 브리핑을 받고 "대통령당선인으로서 처음 방문한 부대가 한미군사동맹의 심장부인 캠프 험프리스"라며 "북한의 ICBM 발사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매우 엄중한 상황 속에서 한미 군사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통한 강력한 억제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수많은 선배 전우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한 윤 당선인은,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라캐머라 사령관 예하 전 장병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배 대변인은 밝혔다.

    이에 라캐머라 사령관은 "한반도 안정을 위해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하며 한미 간 '철통 동맹'(Iron-clad alliance)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캐머라 사령관은 아울러 캠프 험프리스 기지 조성을 가능하게 해준 한국 국민들께 감사의 뜻을 함께 전했다고 배 대변인은 설명했다.

    배 대변인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벌러슨 미 8군사령관, 소프지 기획관리참모부장 등과 함께 정전협정의 방 관람 및 환담 후 장병식당에서 한미 장병들과 함께 식사했다. 

    윤 당선인은 장병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화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방문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출발해 낮 12시50분 서울공항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