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만반 준비 중… 5월10일 기점으로 용산서 집무 시작" '안보공백' 대비, 위기관리센터 尹 취임 이전에 완비될 듯 '용산 완전체'는 6월… 비서실 일부, 통의동 사무실서 업무
  • ▲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7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5월10일 임기 시작과 함께 용산 국방부청사에서 근무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민석 기자
    ▲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7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5월10일 임기 시작과 함께 용산 국방부청사에서 근무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민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당선인이 5월10일 임기 시작과 동시에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집무를 시작한다. 안보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기하고 있어 윤 당선인의 취임과 함께 용산 근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는 7일 "대통령실 이전의 핵심은 안보공백 없이 대통령이 임기 시작부터 근무를 한다는 것"이라며 "이것을 기준으로 삼으면 "5월10일 시점은 맞출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저희의 일관된 설명"이라고 말했다.

    "위기관리센터, 집무 시작 전 완비될 것"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은 취임과 함께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집무를 보게 된다. 다만 국가안보를 고려해 윤 당선인이 청사 몇 층에서 근무하게 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일명 '벙커'로 불리는 위기관리센터도 윤 당선인 취임 전에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위기관리센터는 군사시스템과 재난재해시스템 등이 모두 완비돼야 한다. 청와대에는 군사시스템과 재난재해시스템이 모두 완비돼 있지만 현재 국방부에는 재난재해시스템이 없다. 

    이와 관련, 인수위 측은 "안보공백이 이뤄지지 않는 위기관리센터도 새 대통령이 집무를 시작하기 전에 완비될 것"이라며 "그게 되지 않고 집무실 이전이 된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윤 당선인이 용산 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하더라도 대통령비서실 일부는 당분간 통의동 집무실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청사 5~10층은 7일, 1~4층은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 28일 이후에나 이사를 시작해 물리적으로 6월에나 대통령집무실이 '완전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서실까지 입주 완료 기준으로는 6월"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대통령의 집무 시작이 아닌) 청와대 비서실 마지막 일원까지 입주를 완료한다는 기준으로 하면 5월10일 안에는 물리적으로 안 되니까 6월로 넘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 부대변인은 "국방부 건물이 1층부터 10층까지 있는데 한 번에 다 이사를 갈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부분적, 단계적으로 이뤄진다"며 "플랜B와 플랜C,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니 결과적으로 (윤 당선인은) 5월10일을 기점으로 집무를 시작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6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한 예비비 안건을 처리했다. 처리된 예비비는 윤 당선인 측이 원한 496억원보다 적은 360억원 규모다. 

    구체적으로 국방부 청사에 위기관리센터 등 안보 필수시설 구축에 116억원, 합동참모본부 이전과 국방부 이사 비용으로 118억원이 책정됐다.  

    또 일반 사무실 공사비와 전산 서버 시스템 구축(101억원), 대통령 관저로 이용되는 육군참모총장 공관 리모델링 비용(25억원)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