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법률가도 아닌 전직 고위 관료가 김앤장서 어떤 역할?"한덕수 "이 문제는 우리가 확실"… 윤석열 "잘 판단해 달라"
  •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사진=공동취재단)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사진=공동취재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한덕수 국무총리후보자가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4년 동안 고액의 고문료를 받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법률가도 아닌 전직 고위 관료가 김앤장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국민이 궁금해 한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앤장으로부터 받은 월 3500여 만원이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 도덕과 양심의 기준에 맞는지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SBS는 지난 4일 한 후보자가 201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4년4개월 동안 김앤장 고문으로 재직하며 18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박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 인사검증 7대 기준을 바탕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원칙과 기준을 정해 보고드릴 것"이라며 "제대로 된 검증이야말로 국민이 야당에 바라는 역할이다. 검증의 그물을 더 촘촘히 짜겠다"고 경고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꾸려진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는 길에 '고액 연봉을 두고 논란이 있다'는 지적에 "그건 기자님 생각"이라며 "이 문제는 우리가 확실하다"고 답했다.

    한 후보자는 "우리가 자료를 명확하게 사실에 기초해 잘 만들어서 국회에 제출하면 청문위원들과 여러 언론이 다 검증하고 질문하고 토론할 텐데, 그 과정에서 저는 하나도 숨김없이 말씀드릴 것"이라며 "이 단계에서 '이게 뭡니까' 하면 전체 프로세스가 진행이 안 되니까 저희가 하나하나 숨김없이 설명하겠다"고 호언했다.

    윤석열 대통령당선인은 이날 오전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로 출근하며 관련 질문에 "잘 좀 판단해 주세요"라고 답했다.

    김은혜 당선인대변인은 같은 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고액의 고문료를 받은 것이) 일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점은 저희가 인지하고 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현재의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국민 여러분들께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는 역량과 지혜로 국정을 끌고 갈 수 있는 후보자를 발표했음을 알려 드린다"고 강조한 김 대변인은 "앞으로 인사청문회 과정뿐만 아니라 총리후보자의 이 부분(고문료)에 대해서도 드리는 말씀이 이어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