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정부까지는 중장부터 삼정검 수여식… 文정부 들어서부터 준장도 靑에서 수여지난해 11월 수여식 열었는데… 文 임기 두 달도 안 남기고 또 수여식, 어이없어
  • ▲ 2018년 1월 청와대에서 열린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식.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8년 1월 청와대에서 열린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식.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청와대가 3월 말 준장 진급자들에게 ‘삼정검(三精劍·장군이 되면 국가에서 명예의 상징으로 수여하는 검)’ 수여식을 갖는다고 통보했다. 

    군 안팎에서는 “지난해 11월 삼정검 수여식을 했는데 임기도 얼마 안 남은 때 왜 또 수여식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靑, 지난해 11월 했던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식, 3월 말 또 갖기로

    중앙일보에 따르면, 청와대는 3월31일 준장 진급자를 대상으로 삼정검 수여식을 연다는 방침을 지난 18일 군 당국에 전달했다. 이날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관계자가 대통령집무실 이전 장소를 조사하기 위해 용산 국방부 청사를 방문한 날이었다.

    청와대에서의 삼정검 수여식은 박근혜정부 때까지는 중장 진급자에게만 했다. 그 이하 진급자들을 대상으로 한 삼정검 수여식은 국방장관이 대신 했다. 그런데 문재인정부가 들어선 뒤부터는 준장 진급자도 매년 1월 청와대에서 삼정검 수여식을 가졌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확산에 청와대 영빈관 리모델링 때문에 1월이 아닌 11월 삼정검 수여식을 가졌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수여식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아마도 재임기간 중 대통령께서 직접 수여하시는 마지막 삼정검 수여식이 아닐까 싶다”고 적었다. 그런데 청와대가 넉 달 만에 삼정검 수여식을 연다고 말을 바꾼 것이다.

    삼정검, 박근혜정부 때까지는 3성 장군부터 靑서 수여… 文정부, 준장부터 靑에서

    군 당국으로부터 3월31일 청와대에서 ‘삼정검 수여식’을 연다는 통보를 받은 준장 진급자들은 “지난해 11월 삼정검 수여식을 했는데 또 한다는 거냐”며 “임기가 한 달 정도 남은 시점에서 굳이 이런 행사를 여는 것은 이해가 잘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군 일각에서는 대통령집무실을 국방부로 이전하는 것을 두고 친문 세력과 윤 후보 인수위 간 갈등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추측한다. 

    다른 한 편에서는 “대통령집무실 국방부 이전에 반대하며 ‘안보공백’을 명분으로 내세운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군통수권자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급히 행사를 준비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