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지는 해' 문재인 만날 필요도 없다누가 지는 해이고, 누가 '뜨는 해'인지 확실히 보여줘야자유 레지스탕스 '질풍노도'로 홍위병 촛불떼 진압하라
  •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을 정면으로 거역하고 나섰다. 선전포고였다. 한번 붙어보자는 소리였다. 이게 문재인 대통령 개인의 의지인지, 그보다 더 센 힘, 예컨대 주사파 운동 핵심부의 결정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자유대한민국 수호세력과 극좌 전체주의 혁명 꾼들 사의의 내전이 생각보다 훨씬 앞당겨졌다는 점이다.

    오늘의 사태는 단순히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가 아니다. 극좌 운동권이 선거로 잃은 것을 가투(街鬪)로 되찾으려는 게 이 사태의 콘텐츠다. 저들은 3.9 대선 패배를 처음엔 “할 수 없다”고 체념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저들은 이내 다시 ”이렇게 허망하게 내줄 순 없다“고 번복한 것처럼 보인다.  

    이쯤 됐으면 윤석열 당선인은 이제 결단해야 한다. 범(汎) 자유 진영도 결단해야 한다. 일어나 싸워 이겨야 한다. 극좌 혁명엔 자유 혁명으로 맞받아쳐야 한다. 국민의 힘 기회주의자들처럼 했다간 윤석열 당선인은 취임식도 하기 전에 절벽으로 밀릴 것이다.

    자유 진영은 그동안 밤낮 후퇴만 해왔다. 멍하고 바라만 봤다. 야권을 장악한 국민의힘 기회주의자들과 보수 기득권 기회주의자들이, 전투적 자유 레지스탕스를 ‘극우’로 몰아치면서 자신들의 ‘50% 좌클릭’을 마치 ‘개혁 우파’인양 가장하는 데 성공한 결과였다. 이건 ‘개혁 우파’가 아니라, 극좌 운동권 세상의 문을 열어준 배신이자 부역이었다.

    윤석열 당선인은 문재인 대통령 면담할 필요가 없다. 취임식 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옆자리에 앉혀야 한다. 문재인에게는 누가 지는 해이고, 누가 뜨는 해인지만 확실히 해야 한다. 그리고 뭐? 국가안보를 위해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반대하노라고? 삶은 소 대가리가 다 웃는다. 지들이 언제부터 그렇게 안보위기에 노심초사했던가? 어화 벗님네여 이 내 말쌈 들어보소. 포복절도란 이를 두고 이름일세.

    청와대로 일단 들어가자는 당내 투항파도 넘어서야 한다. 남한산성 주화파 최명길을 배척하는 척화파 김상헌 같은 소리가 아니다. 집무실 이전을 취소할 경우 윤석열 당선인 얼굴에 튈 역전패의 흙탕물을 자초하지 말라는 최소한의 권유일 뿐이다. 청와대 뒷산에 올라 ‘아침이슬’을 또 불러선 안 된다. 한 번 꺾이면 영구히, 계속, 한없이 꺾인다. 이게 저들의 노림수다.

    자유인들은 각자의 다름에도 불구하고 저들이 광장으로 나오면 즉각 한마음으로 되치고 나가야 한다. 두 번 다시 광화문을 저들의 ‘촛불 광란’ 무대로 일임해선 안 된다. 홍위병 ‘촛불’엔 자유 레지스탕스 ‘질풍노도’로 맞서야 한다. 저들은 자유 진영을 한껏 얕잡아 본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자신들의 폭력에 연거푸 무너졌기 때문이다. 패배 책임의 일단은 그래서 지키지 못한 쪽에도 있다. 두 번 다시 열패자가 돼선 안 된다.

    윤석열 당선인에겐 극좌 운동권의 이 공격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 기(氣) 싸움과 실력 싸움에서 그가 버텨내면 그는 극좌에 대한 자유 진영의 취약성을 모처럼 극복하는 계기를 잡는다. 그리고 보수 정계의 주도권을 휘어잡는 계기도 된다.

    그동안 보수 텃세들도 좌파 못지않게 윤석열 후보·윤석열 당선인을 가두리 양식장에 넣어 길들이려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 텃세 꾼들을 마냥 놔두어선 안 된다. 이젠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 경제인들을 만나 ”내 생각은 이렇다“고 말한 것처럼, 다른 텃세 꾼들에게도 당당히 임해야 한다. 어떻게? 우선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방침에 대한 안팎의 의도적인 장애물에 걸리지 않아야 한다.

    윤석열 당선인, 결기를 보여야 한다. 약세를 보여선 안 된다. 우물쭈물해선 안 된다. 이전을 취소하는 것이 마치 통합·협치인 것처럼 말하는 사례가 있다면, 그건 그냥 대범히 무시하면 그뿐이다. 초장부터 안팎 정치공세에 당하는 대통령이 되지 않기를. 붙자면 붙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