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저축은행 브로커 조우형 검찰 조서 일부 공개… "윤석열 만난 적 없다""윤석열이 커피 타 줬다고 남욱에게 말한 적도 없어"… '김만배 녹취록' 신뢰도 의문
  • ▲ 경기지역을 방문중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오후 경기 시흥시 삼미시장 입구에서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경기 시흥=정상윤 기자)
    ▲ 경기지역을 방문중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오후 경기 시흥시 삼미시장 입구에서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경기 시흥=정상윤 기자)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사건' 브로커인 조우형 씨가 지난해 검찰 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와 만난 적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윤 후보가 대검 중수부 시절 맡은 이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알려졌다.

    국민의힘 공보단이 7일 공개한 조씨의 검찰 진술조서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해 11월24일 검찰 조사 과정에서 부산저축은행사건 관련 "2011년 4~5월 대검 중수부에서 세 번 정도 출석해 조사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윤석열 대검 중수과장을 만나거나 조사받았는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없다"며 "저는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 없다"고 답했다.

    조씨는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사건 당시 대장동 사업 초기 시행사에 1100억원대 불법대출을 알선하고 알선료를 챙긴 의혹을 받았다. 

    조씨는 그러나 당시 소환조사만 받고 무혐의 처리됐다. 이와 관련, 수사 당시 주임검사였던 윤 후보가 대장동 사건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의 부탁을 받고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뉴스타파'는 이와 관련, 지난 6일 '조씨의 부탁을 밭은 김만배 씨와 박영수 검사가 윤 후보에게 부탁해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지난해 9월15일 이뤄진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간 대화 내용을 근거로 했다. 

    조씨의 검찰 진술조서를 보면, 조씨는 당시 대검 중수부 출석 때 만난 검사는 박모 검사뿐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남욱 변호사에게 '윤석열 중수과장이 커피를 타 주고 친절하게 조사해 줬다'는 취지로 말했느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대답했다.

    조씨는 "저에 대한 조사가 완전히 끝난 후 한두 달 지나 박 검사님이 제게 '사건과 관련된 일은 아니고 간단히 물어볼 게 있으니 커피 한 잔 마시러 오라'고 해서 제가 혼자 대검 중수부에 잠시 들른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그러면서 "대검 중수부 조사실에서 박 검사님이 제게 커피 한 잔을 주면서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들의 가족관계 등을 물어봤다"며 "그에 대한 답변을 하고 귀가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박영수 변호사 선임 배경과 관련해서는 "김만배가 소개해 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만배 씨가 담당 검사와 접촉 등 검찰 수사 과정에서 도움을 줬는지와 관련해서는 "없다"고 부인했다.

    윤 후보는 지난 2월25일 TV토론회에서 조씨와 관련해 "나는 그 사람을 본 적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6일 '뉴스타파' 보도 관련 "윤 후보는 김만배와 아무런 친분이 없다"며 "거듭 밝히지만 윤 후보는 조씨뿐만 아니라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관련된 어떤 사람도 봐주기 수사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