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36.9% 역대 최고… 與 텃밭 호남서 높아영남은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 경기도 전국 최저여야 한목소리로 "우리에게 유리한 결과" 아전인수식 해석
  • ▲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5일 오후 울산 남구청 사전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5일 오후 울산 남구청 사전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 투표율이 36.93%를 기록했다. 사전투표가 전국단위 선거에 도입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5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는 전국 유권자 4419만7692명 중 1632만3602명(36.93%)이 참여했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에서 사전투표율이 30%를 넘긴 것은 처음이다. 최근 사전투표율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26.68%, 2017년 제19대 대선에서는 26.06%였다.

    전남 51.45%, 전북 48.63, 광주 48.27%

    지역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의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전남의 사전 투표율은 51.45%로 유권자 158만1278명 가운데 81만3530명이 투표를 마쳤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이어 전라북도(48.63%, 74만5566명), 광주광역시(48.27%, 58만3717명)가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반면 야당세가 강한 영남의 사전투표율은 호남에 비해 낮았다. 

    영남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지역은 경북(41.02%, 93만2498명)이었다. 다음으로는 경남(35.91%, 100만9115명), 울산(35.30%, 33만2600명), 부산(34.25%, 100만499명), 대구(33.91%, 69만4117명) 순이었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경기(33.65%, 284만7821명)였다. 서울은 37.23%(310만7455명), 인천은 34.09%(85만8688명)의 투표율을 보였다. 

    호남 투표율 두고 여야 동상이몽

    충청권에서는 세종시의 투표율이 압도적이었다. 세종시의 투표율은 44.11%(12만7444명)다. 뒤이어 대전(36.56%, 45만851명), 충북(36.16%, 49만3605명), 충남(34.68%, 62만3054명) 순이었다. 

    이밖에도 강원은 38.42%(51만2416명), 제주는 33.78%(19만626명)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를 기록한 사전투표율 수치를 두고 여야는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놨다. 특히 유독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호남의 민심을 두고 다른 평가를 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재명 후보 지지층의 결집 강도가 훨씬 더 센 것 같다"며 "엄청난 역풍이 불고 있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호남의 선택은 진취적이고 변화를 지향하는 방향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