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오독 피하려 맨손으로 투표하는 시각장애인 많아""'점자투표 용지' 읽을 수 있는 '라텍스 장갑' 의무 지급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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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9일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시각장애인들에게 '점자 투표 용지'를 읽을 수 있는 '라텍스 장갑'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 김인규 한국장애인재활협회장. ⓒ연합뉴스
그동안 25만여명에 달하는 시각장애인들은 코로나19가 발발한 이후 치러진 2020년 총선과 2021년 재보궐 선거에서 점자 투표 용지의 오독을 피하기 위해 맨 손으로 선거에 임하는 등 코로나19에 무방비로 노출돼 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손으로 세상을 보는 시각장애인은 투표소에 비치된 일회용 비닐 장갑을 착용하면 오독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점자 투표 용지를 요청하는 시각장애인에게는 라텍스 장갑을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게 장애인 단체들의 중론이다.
이에 한국장애인재활협회는 시각장애인의 선거권 보장을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시각장애인 대상 라텍스 장갑 제공을 요청했으나, 중앙선관위는 '시각장애 유권자가 투표소에 있는 직원에게 요청할 때만 장갑을 제공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인규 한국장애인재활협회장은 "투표소에 온 시각장애인에게는 비닐 장갑 대신 라텍스 장갑을 의무적으로 지원해 모든 시각장애인들이 보다 안전하게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