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밝은미래위원회 대한민국바로세우기위원회' 상임위원장 남모씨아이가 윤석열 볼 만지는 사진 올리며 "자식도 안 낳아 본 놈" 조롱국민의힘 "저급스러운 네거티브에 수준 맞춰드리기 어렵다"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더밝은미래위원회 대한민국바로세우기위원회 상임위원장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진 남모씨가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남모씨 페이스북.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더밝은미래위원회 대한민국바로세우기위원회 상임위원장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진 남모씨가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남모씨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 산하 위원회의 '상임위원장'에 임명됐다고 임명장 사진까지 공개한 인사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저주하는 의식을 치르는 듯한 모습의 사진을 게시했다.

    남모씨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부터 오살(五殺) 의식을 시작하겠노라"라며 "윤 쩍벌(윤석열)을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한다"는 글과 함께 사진 4장을 공개했다. 오살은 과거 역적에 대한 처형 방법 중 하나로 죄인의 머리와 팔다리를 베는 것이다.

    남씨가 올린 사진에는 파란 노끈으로 엮은 밀집 인형이 담겼다. 인형 얼굴에는 '윤쩍벌'이라고 적힌 흰 종이가 붙여져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밀집 인형에 날카로운 도구로 찔러놓은 듯한 모습이 담겼다. 현재 이 사진은 삭제된 상태다.

    남씨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제 20대 이재명 대통령 당선발원 108배 100일 기원중 77day"라는 글과 함께 내부가 신당(神堂)인 듯한 모습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대동세상 이재명' '공정사회 이재명' '대통령당선기원 108배 이재명' 등이 적힌 종이들도 있었다.  
  • ▲ 남모씨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올린 임명장 사진. ⓒ남모씨 페이스북
    ▲ 남모씨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올린 임명장 사진. ⓒ남모씨 페이스북
    또 그는 14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당사 외벽에 내걸린 현수막 사진을 올리며 "이 아이는 무슨 죄로! 자식도 안 낳아 본 놈이 무슨 짓이냐?"라고 했다. 

    현수막 사진은 한 아이가 윤 후보의 볼을 어루만지는 모습과 함께 '아이 낳고 살 만한 세상이라 느꼈으면'이라는 글귀가 담겼다.

    남씨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부족한 제가 더밝은미래위원회 대한민국바로세우기 상임위원장으로 임명받았다"라며 이 후보가 발행한 것으로 나와 있는 임명장 사진도 올렸다.

    임명장에는 남씨의 이름과 '위 사람을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더밝은미래위원회 대한민국바로세우기위원회 상임위원장으로 임명함'이라고 적혀 있다. 임명 날짜는 '2022년 2월3일'로 돼있다.

    박민영 국민의힘 청년보좌역은 이날 페이스북에 남씨의 게시글을 공유하고 "선거 내내 무속 타령하시더니 진짜 무속이 뭔지 제대로 알려 준다"며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상대 후보를 향해 저주의식을 하고 그걸 자랑이라고 페북에 올립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또 그는 "강령술에 부두술에 상상을 초월하는 저급스러운 네거티브에 수준 맞춰드리기도 참 어렵다"며 "대단들 하시다"라고 비꼬았다.

    한편 남씨는 논란이 되자 페이스북에 "며칠전 술에 취한 상태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해 윤석열 후보에 대해 과한 저주를 퍼부었다"며 "옳지 못한 행동이었다. 윤석열 후보에게 못할 짓을 한 점 사과드리고 반성한다"고 했다.

    이어 남씨는 "저에게 과분한 민주당의 임명장을 받아 공명심에 자랑하고 싶어 임명장도 올렸다"며 "임명장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으니 조용히 그 임명장도 반납하겠다. 저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