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데일리 여론조사] 野 단일화 3자 대결…尹 48.5% vs 李 41.9%, 安 44.1% vs 李 36.3%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6.6%p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이재명 후보와 맞붙은 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이 후보를 7.8%p 앞섰다.

뉴데일리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지난 11~12일 전국 성인남녀 2028명을 대상으로 가상 3자 대결을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이재명·윤석열·심상정' 대결에서 48.5%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41.9%,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후보는 3.7%로 뒤를 이었다.

이어 '기타'는 2.3%, '없음'은 2.5%, '잘 모름'은 1.1%였다.

지난주(2월4~5일) 3자 대결 조사에서 윤 후보(51.3%)와 이 후보(38.2%) 간 격차는 두 자릿수인 13.1%p였으나 이번 조사에선 6.6%p로 좁혀졌다.

다만 2차 대선후보 토론회 전(11일)과 토론 후(12일)의 지지율은 두 후보가 격차를 보였다. 윤 후보는 토론 전(46.9%)보다 토론 후(50.2%)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반면 이 후보는 토론 후 지지율(40.8%)이 토론 전(42.9%)보다 다소 떨어졌다.

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도 이 후보에 우세했다. 이 경우 이 후보에 대한 여권 지지층의 '결집 현상'이 '이재명·윤석열·심상정' 3자 대결보다 느슨해지고, 안 후보가 해당 지지층의 민심을 일부 흡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안 후보는 '이재명·안철수·심상정' 가상 3자 대결에서 44.1%로 나타났다. 이어 이 후보가 36.3%, 심 후보가 4.4%로 집계됐다. '기타'는 5.3%, '없음'은 7.3%, '잘 모름'은 2.7%였다.

지난주 3자 대결에서 안 후보(45.7%)와 이 후보(33.9%) 간 격차는 11.8%p였으나, 이번 조사에선 한 자릿수인 7.8%p로 줄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2차 토론 전(11일)에는 44.1%, 토론 후(12일)에는 44.2%로 대동소이했고, 이 후보도 각각 36.4%, 36.1%로 집계되는 등 토론의 영향은 눈에 띄지 않았다.

다만 3자 대결을 실시할 때 안 후보의 경쟁력이 윤 후보보다 다소 앞선 것은 안 후보가 범여권 지지층의 표심을 일부 흡수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명·윤석열·심상정' 3자 대결에서 윤 후보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 5.1%, 정의당 지지자 23.1%,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평가한 응답자 5.2%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반면 '이재명·안철수·심상정' 대결에서 안 후보는 민주당 지지자(15.6%), 정의당 지지자(33.9%), 국정수행 긍정평가층(16.9%) 사이에서 모두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었다.

야권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지난주보다 1.2%p 오른 47.4%, '필요하다'는 응답은 지난주와 동일한 43.6%였다. '잘 모름'은 8.9%(1.3%p↓)였다.

토론 전후 추이를 살펴보면, 야권 단일화의 필요성은 토론 전(40.9%)보다 토론 후(46.3%)에 더 높게 나온 반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률은 토론 전(50.5%)보다 토론 후(44.3%)에 더 하락했다.

다만 야권 단일화의 필요성은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응답자(71.3%)와 국민의힘 지지자(75.2%), 국민의당 지지자(68.0%) 사이에서 평균을 훨씬 상회했다.

반면 야권 단일화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정권유지를 희망하는 응답자(79.9%)와 민주당 지지자(78.5%), 정의당 지지자(57.1%) 사이에서 높게 나왔다. 범여권 지지층에서 야권 단일화를 경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윤 후보 지지층이 안 후보의 지지층보다 야권 단일화를 더 필요하다고 보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가상 4자 대결에서 윤 후보를 지지한 74.9%가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안 후보 지지자의 경우 50.1%만 '필요하다'고 답했다.

야권 단일 후보 선호도와 관련, 윤 후보는 45.7%(0.9%p↓)로 안 후보(40.8%·2.9%p↓)를 4.9%p 차로 앞섰다. '지지후보 없다'는 10.9%, '잘 모름'은 2.5%였다.

윤 후보는 2차 토론 전(44.4%)보다 토론 후(47.1%)에 더 오른 반면, 안 후보는 토론 전(42.6%)보다 토론 후(39.0%)에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다.

또 야권 단일 후보로서 윤 후보에 대한 선호도는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응답자(78.1%)와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자(76.5%), 국민의힘 지지자(86.8%), 국민의당 지지자(63.3%) 사이에서 높게 나왔다.

반면 '정권유지' 71.5%, '야권 단일화 필요하지 않다 59.6%, 민주당 지지자 69.7%, 정의당 지지자 60.6%는 야권 단일 후보로 안 후보를 선호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피조사자는 휴대전화 RDD 90%, 유선전화 RDD 10% 비율로 선정했다. 최종 응답률은 9.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