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8일 이재명과 2시간 만찬… "민주당 영입 제안 고사""더는 현실정치 뛸 생각 없어… 국민의힘 도와줄 것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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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여준 전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국가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뉴데일리(사진=이재명 캠프)
보수 진영의 책사로 이름을 날린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이 민주당의 영입 제안을 거부한 이유로 "문중 어르신이 국민의힘 후보로 나와 계시는데 내가 이 후보를 어떻게 돕겠나"라고 말했다.윤 전 장관은 9일 보도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민주당 합류 거부 이유로 "인의예지 문제다. 윤석열 후보는 일면식이 없지만, 사실 우리 집안의 아저씨다. 우리 세대에서는 도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을 도울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것도 아니다"라고 답했다.윤 전 장관은 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 후보와 2시간가량 만찬을 함께했다. 회동 직후 민주당은 윤 전 장관이 대선 이후 구성할 '뉴노멀시대준비위원회의'의 초대 위원장을 수락해 달라는 이 후보의 제안에 웃음으로 화답했다고 전했다.그러나 윤 전 장관은 "민주당의 영입 제안은 고사했다"며 "더는 현실정치를 뛸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이 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혔다는 지적에 윤 전 장관은 "호남 지대와 강성 친문 지지자들이 이 후보에게 마음을 주지 않는 것, 이게 구조적 약점"이라고 분석했다."정권교체 열망이 워낙 높다"고 언급한 윤 전 장관은 "윤 후보를 지지할 생각이 크지 않은 사람도, 정권교체 열망이 있으면 윤 후보를 찍게 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야권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이 7%대로 내려오지 않았나. 그러면 독자생존이 사실상 어려워진 거니까, 공동정부 등 어떻게든 다른 방식의 활로를 모색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본다"고 전망했다.윤 전 장관은 '이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세상에 불가능은 없다"면서도 "민주당보다는 국민의힘과 단일화가 더 용이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막연한 진단"이라고 언급했다.한편 윤 전 장관은 이 후보를 만나 "대통령후보가 경제전문가일 필요는 없으나 거시경제지표 정도는 읽을 줄 아는 수준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