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서 정권교체 이루지 못하면 다가올 대한민국 위기 걱정""文정권, 공정·상식 훼손에 내로남불 남발하는 무능한 정부"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하는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산별대표자 및 노동위원.ⓒ국민의힘 제공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하는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산별대표자 및 노동위원.ⓒ국민의힘 제공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의 산별 대표자와 노동위원 1490명이 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공식 지지를 선언한 한국노총 지도부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것이다.

    이들은 이날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잃어버린 5년을 되찾기 위해 윤석열 후보와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며 "제20대 대선에서 국민의 뜻인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할 경우 앞으로 다가올 대한민국의 위기를 걱정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문재인정권은 공정과 정의, 상식이 훼손되고 내로남불을 남발하는 무능한 정부"라며 "갑질, 허위, 변명을 남발하는 지금의 정권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균형 잡힌 노동정책·노동행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한국노총이 전날 전과 4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데 대해 참담한 심경"이라고 말했다.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에 시당의 문을 활짝 열겠다. 언제든 노동정책과 노동환경에 대해 조언을 달라"고 당부했다.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은 "140만 명 조합원의 한국노총이 이례적으로 조합원 총투표를 생략했다"며 "조합원의 0.056%에 불과한 800여 명의 대의원으로 지지 후보를 결정한 것은 여론 왜곡이자 공정과 정의를 내팽개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의 지지 선언은 140만 명의 조합원 중 일부지만 한국노총 지도부와는 정반대의 길이다. 한국노총은 전날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임시대의원회의에서 재적 대의원 847명 중 741명(투표율 87.49%)이 참여한 투표에서 이 후보가 과반을 득표했다. 한국노총은 구체적인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지지 후보를 결정했던 지난 두 번의 대선과 달리 이번에는 대의원투표로만 진행해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