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홍보수석 출신 이백만, 2018년 28억2000만원 → 20202년 43억7100만원임태희 野 상임고문, 40억 재산 신고… 김기만 與 언론고문, 25억39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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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만 방송통신위원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사장의 재산이 3년9개월 만에 약 15억원 증가했다.이 사장은 노무현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근무하며 '집값이 곧 잡힐 테니 집을 사지 말라'고 해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27일 공개한 2021년 10월 수시재산등록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사장은 43억7100만여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사장은 2018년 주교황청 특명전권대사 부임 당시 28억2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번 신고 재산은 이보다 15억5000만원(55.0%) 늘어난 액수다. 이는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이 사장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은마아파트(84.44㎡·약 26평)를 배우자와 공동 소유했다. 이 아파트의 가액은 총 17억1600만원이었다. 이 사장이 2018년 4월 재산공개 당시 신고한 은마아파트(105.46㎡) 가액은 8억8800만원이었다. 과거 대비 8억2800만원이 늘어난 것이다. 이 사장은 이 외 예금 9억100만여 원, 증권 7억6300만여 원 등의 재산을 신고했다.이 사장은 2006년 11월 청와대 홍보수석 재직 당시 인터넷 사이트 청와대 브리핑에 "지금 집을 사지 말고 기다리라. 지금 집을 사면 낭패"라는 내용의 글을 홍보수석실 명의로 게재됐다. 이는 홍보수석이던 이 사장이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온라인상에는 '정부 말 믿고 집 안 샀다 낭패를 봤다'는 등의 비판성 댓글이 쇄도해 논란이 됐다.이 사장은 2004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모 아파트(180.05㎡)를 분양받아 보유한 바 있다. 당시 "노무현정권이 '버블세븐'(부동산가격에 거품이 끼었다고 지목된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양천구 목동, 경기도 용인·분당·평촌)이라는 조어까지 만들어가며 집값을 잡으려는 와중 청와대 참모가 강남에 집을 사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야권의 비판도 불거졌다.여야 대통령후보 캠프에서 고문으로 활동하는 인사들의 재산 증가도 눈에 띄었다.임태희 국민의힘 선대본 상임고문은 재산 40억5600만원을 신고했다. 임 고문은 2017년 10월 한경대 총장 취임 당시 21억200만원을 신고했다. 4년3개월 사이에 19억5400만원의 재산이 늘어난 것이다.임 전 총장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소재 아파트(12억8600만원)와 오피스텔(2억6900만원) 등을 보유했다. 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의 상가 4채(22억500만원) 등을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했다.더불어민주당 캠프의 언론고문으로 활동하는 김기만 전 코바코 사장은 25억39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2018년 10월 코바코 사장 취임 당시 재산(16억4800만원) 대비 8억9100만원 늘어난 액수다.김 전 사장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연립주택 4채(10억3000만원)를 보유했다. 배우자 명의로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오피스텔(4억5000만원)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